‘여행 떠나기 전’…플러그 반드시 뽑아야 할 가전 따로 있다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을 맞아 집을 오래 비우기 전 전자기기 전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전기요금 절약 차원을 넘어, 화재와 과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가전제품은 반드시 플러그를 뽑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행 전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야 할 제품으로 가장 먼저 꼽힌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기와 전자기기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장시간 충전 상태로 방치하면 과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화재예방협회(NFPA)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뒤에도 계속 꽂아두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열을 발생시키는 소형 가전도 주의 대상으로 꼽혔다. 토스터, 전기포트, 에어프라이어 같은 주방 가전은 내부에 남은 기름기나 음식 부스러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발화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데기와 헤어드라이어 역시 대표적인 위험 기기로 언급됐다.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더라도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이 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게임 콘솔과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기기 역시 장기간 외출 시 플러그를 뽑도록 권장하는 항목이다.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대기전력은 가정 전체 전력 사용량의 5~10%를 차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멀티탭 전원을 함께 차단하면 화재 위험과 전력 낭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냉장고처럼 계속 전원이 필요한 기기까지 무조건 플러그를 뽑을 필요는 없다. 대신 전문가들은 장기 여행 시에는 누수 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 밸브를 잠그는 것도 함께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전자기기를 다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을 발생시키는 가전과 충전 기기는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멀티탭 스위치를 활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회정 선임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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