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돌풍 멈췄다…'日 안세영' 야마구치 벽 높았다→세계 26위 심유진, 인도네시아오픈 4강전서 완패, 세계 2·9위 잡고도 결승행 좌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일본 안세영'에게 쓴잔을 마셨다. 메이저대회 결승행이 아쉽게 불발됐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26위 심유진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4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게 0-2(14-21 7-21)로 완패했다.
초반부터 공세적이었다. 랠리가 길지 않았다.
심유진은 힘 있는 대각·직선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긴장시켰다.
다만 야마구치 수비가 대단히 안정적이었다.
아울러 노련했다. 같은 코스로 공이 오면 여지없이 몸을 활시위처럼 꺾어 때렸다.
위력적인 스매시로 심유진 방어망을 수월히 뚫어냈다.
심유진은 1-1에서 연속 3실점으로 리드를 뺏겼다(1-4).
3-4에서도 5포인트를 내리 헌납했다(3-9).
심유진은 샷 미스가 다소 잦았다.
4-9에서 헤어핀, 6-11에서 하이 클리어가 각각 네트에 걸리고 라인을 벗어났다.
인터벌 이후 심유진은 '좌우 공략'을 열쇳말로 삼았다.
대각으로 크게 틀어 셔틀콕을 건네기 시작했다.
키 156cm로 신장이 크기 않은 야마구치가 쉽게 수비해내지 못했다.
심유진은 6-12에서 4연속 득점으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10-12).
좌우로 바삐 움직이느라 야마구치는 초반처럼 수월히 전진하지 못했다.
심유진으로선 자연스레 상대 푸시를 방지하는 효과를 누렸다.

다만 이번에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10-13에서 연속 샷 미스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10-15).
11-15에서도 대각 하프 스매시가 연이어 라인을 벗어났다(11-17).
이어 야마구치 왼쪽을 공략한 클리어도 옆선을 멀찌감치 넘겼다(11-18).
심유진은 11-19에서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등을 꾀했다(13-19).
하나 여기까지였다. 야마구치 대각 공격에 실점한 뒤 서브 실책이 겹쳐 결국 1게임을 14-21로 헌납했다.

2게임은 더 열세였다.
1-0에서 연속 7실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1-7).
4-11로 다시 한 번 뒤진 채 휴식을 취한 심유진은 중반 이후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연속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자신이 왜 세계 3위 톱 랭커인질 여실히 증명했다.
반박자 빠른 하프 스매시와 허를 찌르는 대각 드롭성 공격으로 심유진을 괴롭혔다.
14-6에서 4연속 득점, 18-7에서 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안착했다(20-7).
이후 심유진 백핸드 클리어가 네트에 걸려 셔틀콕이 제 코트에 가라앉았다(7-21).
대회 16강에서 왕즈이(중국·2위), 8강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9위)를 나란히 2-0으로 일축해 파란을 일으켰던 '심유진 돌풍'이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3전 3패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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