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받은 스탬프북 하나… 한류 팬들은 왜 제주 골목을 찾아 들어갔을까

제주방송 김지훈 2026. 6.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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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Week in Jeju 개막… K-POP 팬 따라 움직이는 새로운 여행 동선
관광지 인증→ 체험·소비·체류 잇는 제주형 한류 관광 실험
제주국제공항에 마련된 ‘2026 Purple Week in Jeju’ 운영 부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류 팬들이 제주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명 명소만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을 벗어나 저마다의 취향과 관심사를 따라 지역을 경험하는 여행이 늘면서, 한류 콘텐츠와 지역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 제주를 찾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5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을 대상으로 ‘2026 퍼플 위크 인 제주(Purple Week in Jeju)’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K-POP과 한류 콘텐츠를 좋아하는 해외 관광객이 제주 곳곳을 여행하며 스탬프를 수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는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1층 1번 게이트에서 스탬프북을 받은 뒤 제주 전역에 마련된 31개 한류 관광지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24곳에 스탬프 인증 장소가 운영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Purple Week 운영 부스를 찾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2곳 이상 인증한 참가자에게는 한정 기프트가 제공되며, 제주시 중앙로 제주 여행자센터 방문객은 별도로 제작된 웰컴 기프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가자가 Purple Week 스탬프북에 인증 도장을 찍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풍경 소비가 취향을 따라가는 여행으로

관광시장의 변화 속도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단체관광이 중심이던 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명소를 둘러봤는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기억을 남겼는지가 여행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K-POP과 드라마, 한국 음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개별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광업계 역시 취향 기반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 지역 관광의 경쟁력도 유명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여행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지역 안으로 깊숙이 이동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행사는 한류 팬들의 관심을 제주 관광지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문화공간과 상권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도내 관광지에 설치된 Purple Week 스탬프 인증 장소. (제주관광공사 제공)


■ 관광지에서 끝나지 않는 여행

행사 기간, 제주 로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오는 10일과 19일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고씨주택과 케왓에서는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김밥 만들기 클래스와 자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체험 내용보다 장소입니다.
대형 관광시설이 아니라 원도심 문화공간을 무대로 삼으면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골목과 지역 상권을 찾도록 동선을 설계했습니다.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 공간에 머물며 사람과 문화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최근 관광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Purple Week in Jeju 스탬프북과 행사 안내물. (제주관광공사 제공)


■ 한류, 제주 관광의 또 다른 입구가 되다

최근 외국인 관광시장은 패키지 중심에서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상품보다 SNS와 콘텐츠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와 취향을 여행 동선에 적극 반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Purple Week in Jej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류 콘텐츠를 제주 식문화와 공예, 원도심 공간과 연결한 프로그램입니다.
관광객이 관광지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안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보다 특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글로벌 한류 관광 프로그램”이라며 “한류 콘텐츠와 로컬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경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제주 관광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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