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머물고 고급 숙소 택한다” 파리 찾는 한국인 특이점 보니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6. 6. 6. 14: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지역관광청 분석…韓 파리 평균 체류 5.7박
4박 이상 장기 체류 72%·숙박 4성급 이상 선호
사진= Tour Eiffel
한국인들의 파리 여행 공식이 바뀌고 있다. 여러 국가를 바쁘게 이동하던 투어식 여행에서 벗어나 파리 한 곳에 오래 머물며 현지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깊게 누리는 ‘체류형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평균 뛰어넘는 ‘5.7박’
프랑스 관광청과 파리 지역 관광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5.7박에 달했다. 이는 파리를 찾는 전 세계 해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인 4.1박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전체 한국인 방문객 중 4박 이상 장기 체류하는 비중이 72%를 기록했다. 여행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숙박 선택 시 4성급 이상의 럭셔리 호텔을 이용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며 품질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를 보였다.

이러한 깊이 있는 여행 성향은 지출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인의 파리 지역 관광 지출은 약 2억 8600만 유로(약 5117억 3500만 원)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한국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 Tour Triangle Herzog & de Meuron
2026년의 파리는 진화 중… 신상 인프라 쏟아져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파리 지역 관광 워크숍’에는 에펠탑, 바토무슈 등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포함한 10개 기관·업체가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와 만났다. 한국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린 업체도 4곳이나 됐다.

파리는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방위로 확충하고 있다. 우선 교통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

지하철 14호선 연장으로 오를리 공항과 도심 간 접근성이 좋아졌으며, 샤를드골 공항과 도심을 20분 만에 잇는 ‘CDG 익스프레스’ 등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 프로젝트가 단계적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2026년 말에는 업무와 숙박, 상업 기능을 결합한 180m 높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트라이앵글 타워’가 베일을 벗는다.

정혜원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 /사진= 프랑스 관광청
즐길 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의 극장 공간을 리뉴얼한 몰입형 향수 박물관 ‘테아트르 뒤 파르팽’이 새로 문을 열었고, 디즈니랜드 파리에는 올봄 ‘겨울왕국’ 테마존을 오픈했다.

파리 근교 마시 지역에는 퐁피두 현대미술관 컬렉션 15만 점을 품은 ‘퐁피두 프랑실리앙’이 개관을 준비 중이다.

인그리드 아치키안 파리 지역 관광청 레저 및 프로모션 책임자는 “파리 지역은 이제 찍고 가는 목적지가 아니라 머물고,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지”라며 “특히 2026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과 모네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