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신 서강석·전성수·김경호·류경기·유보화 6·3 지방선거서 존재감 과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고위 공직자 출신 행정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소속인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나란히 재선에 성공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3선 고지에 올랐다. 또 유보화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초선 구청장으로 정치 무대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들 모두 서울시 주요 부서를 거친 행정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가 ‘행정가 출신 구청장 전성시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 3구 재선 성공…행정력 입증한 서강석·전성수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천을 둘러싼 각종 우려와 전망을 뛰어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시립대를 나온 행정고시 출신인 서 구청장은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민선 8기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지역 현안 해결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문화도시 기반 확충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본선에서도 2만여 표 차 승리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성수 송파구청장 2만여표 차로 재선 ...오세훈 시장 승리에도 기여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홍보과장, 총무과장, 행정과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행정 엘리트다.
민선 8기 동안 AI 클러스터 조성과 한강변 개발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서초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8만 표 이상 차이로 따돌리는 압승, 오세훈 시장 당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광진구 변화 이끈 김경호…재선 성공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전남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복지본부장, 시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거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민선 8기 동안 광진구 도시 경쟁력 강화와 한강변 개발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특히 광진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류경기, 압도적 3선…중랑구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중랑구청장에 도전한 이후 민선 7·8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중랑구 최초의 진보계 3선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류 구청장은 취임 이후 ‘취학 전 아동 1000권 책 읽기’, 골목 청소 행정, SH공사 본사 이전 추진 등 생활밀착형 정책과 지역 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높은 주민 지지를 얻었다.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를 5만5000여 표 차로 크게 따돌리며 압승했다.

9급 출신 신화 쓴 유보화…성동구청장 당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유보화 성동구청장 당선자다.
전남 고흥 출신인 유 당선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병무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로 자리를 옮겨 야간으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한 뒤 7급 특채를 통해 서울시 공직사회에서 성장했다.
인사기획팀장, 자치행정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성동구 부구청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시립대 동문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함께 4년간 호흡을 맞췄다.
정원오 전 구청장의 서울시장 도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본선에서 승리하며 성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선거 막판 정원오 후보 지지세가 다소 주춤한 나머지 당초 예상과는 달리 4800여 표 차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초대 민선 성동구청장 시대를 열었다.
특히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서울시 주요 보직을 거쳐 구청장에 오른 사례는 매우 드물어 ‘공직 성공 신화’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공직사회에 던진 메시지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시 출신 행정가들이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행정 경험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선거였다.
정당과 정치적 구도도 중요했지만, 주민들은 결국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행정 능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시 실·국장과 산하기관장 등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서도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 등 정치 무대에 도전하려는 인사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시 출신 선배 행정가들이 만들어낸 이번 성공 사례가 후배 공직자들에게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봄, 8년 동행 디네이션과 결별…“건강한 행보 응원”
- “내가 분명 하지 말라고 했다”…홍석천, 동성애 집단 마약 파티에 경고
- 월드컵 핑계도 OK…평일 오전 ‘치맥 파티’ 열어볼까 [푸드360]
- 1억3000만원 들여 키 175㎝→183㎝로 늘린 美 변호사…“자신감 갖고 싶었다”
- “아이도 타고 있었는데”…‘인간 주차콘’ 마트 주차장서 주차공간 막고 욕설
- 11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
- “두 눈을 의심했다” 계좌에 ‘33조’ 찍혀…당국 출처 조사까지, 무슨 일?
- 임성재, PGA투어 메모리얼 공동 19위
-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 한국 첫 상대 체코, 미국 베이스캠프 도착
- 술집서 여종업원 추행한 20대 남성…잡고 보니 경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