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과 총수들 ‘홍대 삼겹살 회동’…“광모는 좋은 친구야” 어깨동무도

김희량 2026. 6. 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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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저씨 모임 연상시키는 친근한 자리
이해진 의장은 통큰 ‘페이스사인’ 전액결제
2차 치킨집까지 금요일 밤 추억 쌓은 총수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인 기업인들이 동네 아저씨 같이 친근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홍대입구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가 모여 금요일 저녁을 즐겼다.

이중 최연장자인 최 회장은 맏형으로서 모임의 아이스브레이킹을 주도했다.

1960년생인 최 회장은 황 CEO(1963년생)보다 3살 형이다. 이 의장은 1967년생이고 모임의 막내 구 회장은 최 회장과 18살 차이가 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서 황 CEO를 만난 뒤 지난 7개월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만남만 6번에 달한다. 황 CEO도 최 회장의 영어 이름 ‘토니’를 계속 불렀다. 최 회장은 황 CEO의 주량을 묻는 질문에 “나보다 잘 마셔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최 회장이 구 회장에게 황 CEO를 소개해 주는 듯한 장면도 보였다. 황 CEO와 구 회장이 가까운 자리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막내인 구 회장은 삼소 회동에 가장 먼저 등장해 테이블을 세하며 삼겹살집에서 고기를 굽고 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회동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구 회장은 “삼겹살을 자주 먹는데, 오랜만에 (직접) 구워봤다”고 답했다.

황 CEO와는 1차 자리를 계기로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구 회장이 취재진에게 도넛을 나누며 문답을 나눌 때 황 CEO는 다가와 “이 친구 참 좋은 친구야”(He’s such a nice guy)라고 하며 어깨동무를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평소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의장도 이날만큼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소 서먹했던 삼소회동 시작 때 황 CEO에게 상추쌈 싸는 법을 시범 보이기도 했다.

그는 1차 고깃집에서 네이버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을 이용해 모든 손님의 식사비를 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는 경영자로서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황 CEO와 세 기업 총수는 2차 BBQ 치킨집에서까지 시민들의 셀카와 사인 요청이 밀려들었지만 최대한 응했다.

이들이 모두 자리를 뜬 후에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이사에게도 셀카와 사인 요청이 이어지며 홍대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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