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탄한 고용에 금 3% 급락…12월 금리 인상 베팅 72%

김보람 기자 2026. 6.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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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부문 고용 17만2000명 증가…은 가격도 6.8% 하락
[이미지=ChatGPT]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값이 급락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지표까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341.5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6% 하락했다. 

장중에는 지난 3월2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주간 기준 하락률은 4.3%에 달했다.

8월물 금 선물 가격도 3.1% 내린 온스당 43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을 끌어내린 것은 미국 고용 지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4월 고용 증가 폭도 기존 11만5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동안 시장은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약화됐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줄어들었다"며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까지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만큼 금리가 오를수록 보유 매력이 낮아진다.

이에 연말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2%까지 높아졌다. 고용 지표 발표 전 약 50%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귀금속 전반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6.8% 하락한 온스당 68.86달러를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 역시 각각 5.9% 내린 1788.49달러, 1242.5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금값이 안전자산보다는 금리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유가와 강한 고용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