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이어진 잠실 개표소 시위…선관위 직원 고립

서동균 기자 2026. 6. 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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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잠실 개표소에선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5일) 오후 개표를 마친 선관위 직원 수십 명은 아직도 개표소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실 7동 주민들의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수백 명의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손에는 '부정선거'와 '재선거'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재선거.]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위가 이어졌던 잠실 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은 어제 오전 10시쯤, 개표소로 옮겨졌습니다.

[투표함 내려놔!]

개표는 어제 오후 3시쯤 끝났지만, 개표소 앞에서도 시위가 이어지며 선관위 관계자 등 20~30명이 개표소에 고립됐습니다.

개표를 마친 투표지는 봉인 작업을 거쳐 선관위 보관 시설로 옮겨져야 하는데, 시위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4천 명 넘게 모였던 시위대는 오늘 새벽 500여 명까지 줄었다가 날이 밝으면서 다시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기장 주 출입구 한 곳에 기동대 인력 수십 명을 배치한 상태이며 지금까지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이 시위의 참여자 대부분은 20∼30대로 추정되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먹거리와 음료, 보조배터리 등을 배부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보수 유튜버와 국민의힘 인사 등이 시위에 참석해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제안했으나 호응하지 않았고, 개표소 앞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소 바로 옆 건물 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는 하이브의 K-팝 공연이 오늘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어 인파·안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조창현·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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