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하메스? 콜롬비아 대통령 딸 사진 요청 거부했다가 정치적 논란, 여당 의원 "당신도 딸이 있지 않느냐"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26 FIFA 월드컵 출정식에서 콜롬비아 대통령 딸의 사진 요청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정치권 인사는 하메스를 무례하다고 맹렬히 비판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메스를 비롯한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군 수송사령부 기지에서 북중미 월드컵 출정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환송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는 국기를 전달했고, 선수단 전원에게는 콜롬비아 전통 코르도바 모자를 선물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행사에 동행한 대통령의 딸 안토넬라가 하메스에게 기념 사진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메스는 안토넬라와 악수를 나눴지만 사진 촬영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콜롬비아 집권당 정치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하이디 산체스 보고타 시의원은 "안토넬라는 축구를 사랑하는 소녀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도 진심이었다"라며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소녀에게는 그렇게 강하게 행동하면서 피치에서는 불평만 한다"라며 "하메스 본인도 아버지인데 자신의 딸이 무시당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 아니냐"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메스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출정식 당시 선수들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행사에 임한 반면, 이후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일부에서는 성의 없는 태도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콜롬비아는 오는 8일 오전 8시(한국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대회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K그룹에서 포르투갈, 콩고민주공화국,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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