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준법투쟁 장기전?…해법 실마리 ‘깜깜’

신연수 기자 2026. 6. 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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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파업
고소 이어지며 협상 타결 불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논의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서울=한스경제 신연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선지 한 달이 됐지만 관련 논의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광범위하고 노사간 입장차도 커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의 이번 준법투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회사에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준법투쟁은 노조원 자율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준법투쟁에 앞서 지난 4월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단행했고, 지난달 1~5일에는 2800어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의 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최초다.

이번 파업으로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며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삼성바비오로직스 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노사는 지난달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정 대화는 지나날 28일 종료됐고, 논의 방식은 다시 노사 자율 교섭으로 전환됐다.

임금과 관련해 노조는 ▲임금 평균 14%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6.2% 인상안을 제시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전날까지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제도 관련 논의도 사실상 교착 상태다.

노조는 근로 조건과 맞닿아 있는 인사 문제는 노사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인사 고과와 연봉 등 임직원 개인 정보가 사내에서 유출된 이후 단체협약 보완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회사는 신규 채용과 인사 고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요구하는 것은 경영권·인사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다.

노조와 회사 모두 소통을 지속하며 협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사 문제가 '고소전'으로까지 번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져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지난 4월 노조위원장(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을 대외비 유출과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인천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수사관들을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업장에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회사는 지난달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6명을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당시 노사정 3자 면담을 앞두고 회사가 노조 관계자들을 고소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조 역시 회사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법을 위반했다며 중부고용노동청에 사측을 상대로 총 4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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