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유조선 4척-美 5함대 타격”…美 “미사일 모두 요격”
이란 최고 군사고문 “240억 달러 동결 풀어야
트럼프-하메네이 회담? 그런 일 일어나지 않아”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새벽 1시 30분, 미국 침략군의 선동과 지시에 따라 네 척의 불법 유조선이 IRGC 해군의 정해진 경고를 무시하고 조율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탈출하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 후, 유조선 중 하나가 표적이 되어 정지됐고, 나머지 불법 선박들은 되돌아갔다”고 했다.
대변인은 “이 사건 직후 오전 2시경, 미국 드론이 케슘의 통신 항구와 시리크 항구를 타격했다”며 “미군의 침략에 대응하여, 쿠웨이트의 미국 공군 기지인 알리 알-살렘 기지와 바레인의 미국 해군 제5함대 내 나머지 주요 시설을 IRGC 우주군의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악행이 반복될 경우 (미군의) 제한적 대응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및 가스 수출에 대한 완전 폐쇄의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군의 공격을 막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편도 공격 드론 4대를 격추한 지 몇 시간 후,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며 “이 공격 드론들은 지역 해상 교통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현재까지 미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사령부를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5일(현지 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결된 이란 자산 240억 달러(약 37조4100억 원)을 해제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레자이 고문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타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CNN은 이란이 미국과의 잠정 합의가 체결되는 즉시 동결된 자금 120억 달러를 풀어주고, 추후에 추가로 120억 달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고문은 트럼프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할 경우 이란과 미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240억 달러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과 맺고자 하는 신뢰의 시험대”라며 “미국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 고문은 미국이 전투를 재개할 경우 “우리가 지금까지 공격해 온 다른 미군 기지들을 공격함으로써 전쟁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이라면서도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레자이 고문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이란과 오만이 전쟁 이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공동 관리 의사를 밝혔다. 해협 통행료와 관련해서 이란 측은 보수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무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협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씨가 협상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메네이와 잘 지낼 것 같다”며 “만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종전 협상 재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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