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소고기, 한국인 입맛 잡기 총력전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2026. 6. 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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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소고기 물량, 진출 첫해보다 10배 증가
목초사육·지속성·품질관리·이력추적이 강점
세미나 개최 이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참가
“한우와 경쟁보다 고품질 저지방육으로 승부”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아일랜드 소고기 세미나’에 참석한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들이 개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가 한국으로의 소고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한국으로의 소고기 수출 물량이 진출 첫 해인 2024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에 힘입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소고기 세미나’를 주최한 데 이어 오는 9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도 전시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일랜드식품청(보드비아, Bord Bia)은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해 자국 소고기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수출 물량은 작년 370t을 기록해 진출 첫 해에 비해 1064% 증가하는 등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보드비아는 지난달 12일 서울 한남동 스미스앤월렌스키에서 소고기 수입사, 유통사,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일랜드 소고기 세미나(Explore the Taste of Irish Beef)’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국내 소고기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시장 내 성장 가능성과 향후 수입 확대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에서 아일랜드는 자국 식품산업 현황과 소고기 수출 현황, 한국-EU 무역 협력과 통상 정책 동향, 지속가능성 정책, 목초 사육 시스템 등에 대해 발표했다.

보드비아는 세미나를 통해 아일랜드 소고기의 핵심 경쟁력으로 연중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을 기반으로 한 목초 사육 시스템과 지속가능성 중심의 생산 환경, 엄격한 품질 관리와 이력추적 시스템, 안정적인 공급 역량 등을 제시했다.

아일랜드는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식품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오리진 그린(Origin Green)’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 소고기·양고기 품질보증제도(SBLAS)를 통해 농장 단위의 환경 관리, 동물복지, 탄소 저감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 무어 보드비아 동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한국은 프리미엄 목초 사육 소고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번 국제식품산업대전 참가와 사전 세미나를 통해 한국 바이어와 식품업계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한국을 찾았던 마틴 헤이든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은 “아일랜드 소고기는 곡물로 비육한 소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마블링이 좋은 한우와 경쟁하기보다 고품질의 저지방 소고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틈새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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