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어’ 스페이스X 공모… “한국 일반 투자자는 제외”

김무연 기자 2026. 6. 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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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35달러 확정…조달 규모 115조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내용을 담은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회사는 총 5억556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게 될 자금 규모는 약 750억 달러(약 115조 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최대 IPO로 꼽히는 중국 알리바바 상장 당시 조달 규모보다 3배 이상 큰 수준이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약 2717조 원)로 평가된다. 이는 현재 약 1조6천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며, 나스닥 시장에 ‘SPCX’라는 종목 코드로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의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고,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CNBC는 이번 스페이스X 상장이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의 대표 기업인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상장 추진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 시장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민간 우주산업과 AI 산업이 동시에 대형 투자 테마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스페이스X IPO가 향후 기술주 시장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국내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 청약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일본과 스위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일반 대상 ‘공모(Public Offering)’ 가능 국가로 포함됐지만, 한국은 기관·전문투자자 중심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만 허용됐다.

회사 측은 “한국에서는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가 자본시장법상 공모주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등록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IPO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은 배정받게 될 공모 물량 대부분을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사모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약 50억 달러, 한화 약 7조5천억 원 규모의 물량 배정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초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서는 국내 일반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의 공모주 규제 체계와 미국 IPO 제도 간 차이로 인해 실제 추진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도상 해외 기업이 국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 청약을 진행하려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별도의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상장 일정이 촉박한 데다 국내에서 유사 사례가 거의 없었던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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