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배신 단죄 때 정의로운 통합"…金여사, 순직 해경에 눈물(종합)
金여사, 순직 해경 어머니 편지 낭독에 눈물…정청래·장동혁 참석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역사적·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 예우와 보상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며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로 71회를 맞은 추념식은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인사, 제복 근무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인명 구조 중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와 육군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상근·장희성 준위의 유족도 초청됐다.
정치권에선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번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국 사이렌과 함께 시작된 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헌화·분향, 주제 영상 상영,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검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과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김 여사도 순국 선열을 기리며 묵념하고,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국민의례에서는 공상군경이자 전 패럴림픽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최일상 씨가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어진 편지 낭독에서는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 백연재 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김 여사는 편지 낭독을 들으면서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추념 공연에서는 6·25 참전유공자 한희나 씨의 전쟁 기록을 바탕으로 손녀 한다희 씨가 일부 내용을 낭독했고,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와 시민합창단, 국방부 성악병들이 '그대 내 친구여'를 합창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현충의 노래를 제창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친 '모든 내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며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훈 정책과 관련해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시행될 예정"이라며 "참전유공자 배우자 지원과 보훈의료체계 확대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과 제주 지역에 준보훈병원 지정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군 장병과 경찰·소방관 등 '제복 입은 시민'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부상 장병이 전역 즉시 보훈대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내외 위기 상황과 관련해서도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한 데 이어 중동전쟁의 여파가 경제와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난 앞에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으로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는 곳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한 삶을 누리는 나라, 안전하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순국선열의 뜻을 계승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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