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환율 1400원 땐 상황판, 1560원 땐 침묵…내로남불 결정판"

권상재 기자 2026. 6. 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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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대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1400원 환율엔 상황판까지 걸며 위기론을 외치던 민주당이 정작 1560원 시대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이재명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등세를 기록했다"며 "14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웃도는 비상 상황에도 정부는 위기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환율이 1400원을 넘자 당 대표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하며 경제 위기를 강조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1560원 시대가 현실이 됐는데도 정부는 '성공의 비용', '도약의 마찰음'이라는 말로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환당국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투입하고도 환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야당일 때의 1400원은 국가적 재난이고, 여당이 된 지금의 1560원은 경제 도약의 신호라는 것이냐.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고환율이 수입 물가 상승과 기업 부담 증가, 가계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고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 가계의 부담을 키우는 민생 위기의 신호"라며 "원화 가치 급락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실패를 성공으로 포장하는 선전과 변명보다 실질적인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내걸었던 상황판의 무게를 기억하고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반시장·반기업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무분별한 재정 포퓰리즘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고환율·고물가·경기침체의 삼중고 속에서 민생경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29.3원 오른 1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인 1539.1원보다 19.9원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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