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따라 웃은 K푸드···BBQ·테라·초코파이까지 노출 효과 톡톡
치킨·소맥·바나나맛우유까지 줄노출 효과
홍대 상권도 특수···유통업계 기대감 고조

엔비디아 수장 젠슨 황의 방한이 예상치 못한 'K푸드 쇼케이스'가 됐다. 삼겹살집에서 시작된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은 치킨집 2차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BBQ 치킨부터 테라·참이슬·바나나맛우유·초코파이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식음료 브랜드들이 잇따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서울 홍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가졌다. 만찬 장소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참이슬이 놓였고 참석자들은 소맥을 곁들이며 한국식 회식 문화를 즐겼다.
주류업계는 황 CEO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홍대 일대에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하이트진로는 주요 제품 공급을 강화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젠슨황처럼', '엔비디아처럼' 문구를 담은 처음처럼 마이라벨을 현장에서 배포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깐부 회동' 당시 테라와 참이슬 노출 효과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상당한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회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치킨집 방문이었다. 황 CEO 일행은 삼겹살 만찬을 마친 뒤 홍대입구 인근 BBQ 매장을 찾아 황금올리브치킨과 생맥주, 레몬보이, 콜라,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직후 "한국 프라이드치킨이 그리웠다"고 말했던 황 CEO의 바람이 실제 치맥 회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사전 협찬이나 기획 없이 즉흥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BBQ 본사인 제너시스BBQ도 사전에 방문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가 직접 선택한 장소라는 점에서 일반 광고 이상의 홍보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BBQ 입장에서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난해 젠슨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을 가진 뒤 관련 장면이 화제가 되자 BBQ는 이를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선보였다. 마치 홍보팀 신입 직원이 "왜 BBQ는 안 불러주느냐"고 푸념하는 콘셉트의 게시물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1년여가 지난 이번 방한에서 황 CEO가 실제로 BBQ 홍대입구점을 찾으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BBQ가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해당 매장은 2025년 7월 문을 연 약 40평 규모 매장으로 월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선택한 황금올리브치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005년 BBQ가 올리브유를 도입하며 선보인 대표 메뉴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육즙, 고소한 풍미를 앞세워 국내 프라이드치킨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황 CEO의 손에 들린 간식들도 화제를 모았다. 현장에서는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한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가 시민들에게 전달됐고 오리온 초코파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팔도 비락식혜 등도 함께 등장했다. 황 CEO와 총수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제품을 나눠주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노출이 이뤄졌다.
빙그레는 황 CEO의 바나나맛우유 선호도가 알려지자 홍대 인근 편의점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장 주변 편의점과 음식점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판매량 증가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상권 역시 특수를 누렸다. 황 CEO의 이동 경로를 따라 시민과 관광객, 취재진이 대거 몰리면서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일부 식당은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고 상인들은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방한이 단순한 기업인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고 보고 있다. 삼겹살과 소맥, 치킨, 초코파이, 바나나맛우유 등 한국인의 일상 먹거리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리더의 동선과 함께 전 세계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K푸드 간접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반도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 "비켜라 엔비디아" 4000억 '완판' 스페이스X, 소액·간접 투자 전략은 - 여성경제신문
- "여름 준비 시작됐다"···뜨거워지는 단백질·저당 식품 경쟁 - 여성경제신문
- [기자수첩] 젠슨 황의 GPU 제국을 이기고 싶나?···결국 SRAM 말곤 답 없다 - 여성경제신문
- 도쿄 한복판에 펼쳐진 K타운···식품·뷰티·패션 몰려간다 - 여성경제신문
- 주얼리 시장 키운 혼인·반도체 특수···웃는 백화점, 울상인 K주얼리 - 여성경제신문
- '불닭·신라면' 해외서 터졌다···K푸드 타고 웃은 식품업계, 2분기는 긴장 - 여성경제신문
- 롯데·CJ·신세계 한 방향···베트남에서 커지는 ‘K소비 생태계’ - 여성경제신문
- 오너3세 전면에 나선 라면 빅3···내수 한계 넘을 신사업·글로벌 승부수 - 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