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약혼자까지 함께한 젠슨 황…계산은 최태원

오세은 2026. 6.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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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곁들인 화기애애 2차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이어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까지 함께하며 한국식 회식 문화를 즐겼습니다. 황 CEO의 아내와 장녀, 장녀의 약혼자까지 동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위스키 건배와 노래, 사인 행렬이 이어졌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든 손님의 음식값을 계산하는 '골든벨'을 울렸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전문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치킨 전문점 BBQ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황 CEO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K팝과 K드라마, 치킨을 꼽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이 있는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차 장소는 당초 알려진 맥줏집이 아닌 치킨집으로, 해당 매장 역시 황 CEO 일행의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자리에는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을 비롯해 황 CEO의 아내 로리 황 여사,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그의 약혼자 등이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치킨과 위스키를 곁들여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황 이사는 자신의 약혼자를 국내 총수들에게 직접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두 사람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건배를 하며 "고 코리아(Go Korea)"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황 CEO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습니다. 황 CEO는 최 회장에게 "내일 주가가 오를 것 같으냐"고 물은 뒤 스스로 "내일 빵! 부밍(폭등)"이라고 답하며 자신의 방한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넸습니다.
 
또 최 회장이 앞서 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를 나눠준 것을 두고는 "HBM칩은 내 것인데 SK가 재고가 없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HBM 수요가 급증한 상황을 빗댄 농담으로 해석됩니다.
 
2차 모임에서는 팝송이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습니다. 
 
오후 10시를 넘긴 이 자리는 최 회장이 치킨집에 있던 손님들의 음식값까지 모두 계산하는 이른바 '골든벨'을 울리며 마쳤습니다.
 
한편 황 CEO는 오는 8일 LG와 네이버 본사 등에서 구 회장, 이 의장과 다시 회동할 예정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