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빠진 아들·술에 기대는 엄마"… 쇼킹 '중독 모자' [금쪽같은 내 새끼]

서기찬 기자 2026. 6.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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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안방극장을 찾아가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의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불편한 동거 중인 중독 모자?!’라는 주제로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모자의 사연이 다뤄졌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한부모 가정이 겪는 육아의 한계와 미디어·알코올 중독이라는 무거운 현실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던졌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안방극장을 찾아가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의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불편한 동거 중인 중독 모자?!’라는 주제로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모자의 사연이 다뤄졌다.

이날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린 이는 홀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양육 중인 싱글맘이었다. 그녀는 과거 누구보다 다정하고 애교가 넘치던 아이가 최근 급변했다고 토로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미디어 이용을 제지당하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과호흡 증상을 보이거나 거친 폭력성까지 표출한다는 것이 엄마의 가슴 아픈 고민이었다. 실제 관찰 영상에 포착된 초등학생 금쪽이의 하루는 온통 디지털 화면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기상과 동시에 손에 쥔 휴대폰은 밥상머리에서도, 밖을 걸어 다닐 때도 떼어놓지 못했다. 지정된 사용 시간이 마감되어 엄마가 눈을 돌리자, 엄마 명의의 스마트폰까지 몰래 훔쳐 쓰는 대담함으로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한부모 가정이 겪는 육아의 한계와 미디어·알코올 중독이라는 무거운 현실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던졌다. /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밤이 찾아와도 중독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어머니와 약속한 시각에 맞춰 노트북 전원을 내리는 듯했으나, 엄마가 깊은 잠에 빠져들자 암흑 속에서 다시 기기를 켜고 이어폰을 낀 채 숏폼 콘텐츠에 탐닉하는 야속한 모습을 보였다.

화면을 유심히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중독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치명적인 해악을 짚어냈다.

오 박사는 “미디어 조절 기능을 배우지 못하면 욕구 조절도, 감정 조절도 안 된다”라며 자제력을 잃어버린 아이의 상태를 강하게 경고했다.

사태의 심각성은 아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들의 중독만큼이나 어머니의 삶 역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주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음주를 즐긴다는 엄마는 매번 술상을 차릴 때마다 밀려오는 자책감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술을 도피처로 삼은 엄마의 위태로운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오 박사는 "술은 위로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단호하게 꼬집는 한편, 외로운 육아 전쟁 속에서 왜곡된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심리를 대변했다.

이어진 분석에서 오 박사는 "엄마도 현재 의지할 대상이 없다.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며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데 공허함이 크다"라고 진단하며, 이어 "그 때문에 술을 드시는 것일 수 있다. 단순히 술을 좋아하는 수준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라는 냉정하지만 따뜻한 조언으로 모자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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