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은 왜 韓 게임업계를 만나나…게임과 피지컬AI 연결성에 ‘주목’
게임 개발 역량을 가상환경 구축에 활용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기간 서울에서 국내 게임사 엔씨와 크래프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별도로 회동한다.
황 CEO는 왜 게임업계와 만날까. 두 회사와 엔비디아 간 회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공통적인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엔씨는 지난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자회사 NC[036570] AI로 분사하고 생성형 AI ‘바르코(VARCO),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VAETKI)‘ 등을 선보였다. 크래프톤도 올해 초 미국에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로봇 AI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로봇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황 인식과 그에 따른 동작을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게임업체의 역량이 빛을 발한다. 현실과 유사한 물리법칙이 적용된 3D 환경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와 물체 간 상호작용을 구현해온 경험과 기술력이 로봇 훈련 환경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것이다.
게임 개발자들이 매일 같이 다루는 언리얼 엔진, 유니티(Unity) 같은 게임 개발 도구는 최근 AI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술을 검증하면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으로 실제 도로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가상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언리얼 엔진을 자율 비행 드론 AI 연구에 활용했고,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 스탠더드AI는 유니티 엔진으로 구성한 가상 환경에서 무인 결제 시스템을 훈련시켰다.
가상 세계를 만들며 쌓은 역량이 로봇을 통해 현실로 나오면서,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AI 전환의 핵심 키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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