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폰세→올러→KBO NO.1 외인투수? WAR·다승·ERA·탈삼진 1위·1위·1위·1위, KIA 웃지만 한편으로는…

김진성 기자 2026. 6.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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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웃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KBO리그에서 잘 던지는 외국인투수에겐 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따라붙는다.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올러의 투구를 보러 온 외국인 관계자가 꽤 있었다. 정황상 ‘리포트 체크’ 단계라고 봐야 한다. 무조건 이 선수를 데려간다가 아닌, 제일 잘 하는 선수니까 내용을 체크하는 정도로 해석해야 할 듯하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성적이 말한다. 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을 따내면서 주요 개인상 시상부문 1위에 올랐다. 다승, 평균자책점(2.39), 탈삼진(82개) 1위다.

승률이 0.636이라서 작년 코디 폰세(32, 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4관왕 페이스는 아니다. 그러나 주요 3개 부문 1위를 동시에 찍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시상 영역은 아니지만 최다이닝도 75⅓이닝으로 2위다.

올러는 WHIP도 0.93으로 1위, 피안타율도 0.182로 1위다.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유일하게 0점대 WHIP, 1점대 피안타율이다. 기록이 올해 최고 외국인투수가 올러라는 걸 말해준다. 작년 폰세, 2023년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압도적인 행보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가 올러라는 걸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도 3.13으로 투수 1위, 야수까지 포함하면 전체 4위다. 투수 2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2.91이니, 격차가 살짝 벌어졌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3.07로 3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운으로 각종 스탯 최상단에 오른 건 아니다.

올러는 기본적으로 153~154km의 힘 있는 포심이 있다. 오히려 네일보다 미국의 평가가 좋은 이유다. 여기에 수준급 무브먼트의 슬러브가 있다. 아직 올러의 슬러브를 제대로 공략하는 타자가 많지 않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볼이 늘어나고 안타도 맞긴 하지만, 일단 올러의 컨디션이 좋은 날엔 무적에 가깝다.

여기에 투심, 체인지업, 커브도 조금씩 구사한다. 물론 포심과 슬러브의 구사비율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약한 타구 혹은 헛스윙을 이끌어낼 무기가 두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다.

제임스 네일이 올해 많이 불운하다. 주무기 투심, 스위퍼가 타자들에게 읽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러가 네일의 몫까지 해낸다. 네일도 WAR 2.18로 리그 4위다. 결과적으로 KIA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인 원투펀치라는 걸 알 수 있다.

KIA 아담 올러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박수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올러가 올해 KIA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올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도 됐다. 그동안 2선발이었지만, 이젠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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