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투표용지 부족, 대통령도 큰 책임 느껴야…선관위 해체해야”

서다희 기자 2026. 6.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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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불신 대상 넘어서 부정선거 이미지 스스로 만들어”
“7월 초 대통령 만나 전월세 민심 전달…부동산 정책 방향 전환 촉구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감사 인사를 마친 뒤 시청 로비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대통령도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일 저녁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질문에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관위를 향해 “사실은 선관위가 가장 신뢰를 받아야 될 기관인데 불신의 대상을 넘어서서 이제는 부정 선거의 온상과 같은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원장이 사퇴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해체 후에 재구성하는 정도의 환골탈태를 주문해야 된다”며 “행안부 장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임기가 7월 1일 새로 시작이 되는데 첫 주나 둘째 주 즈음에 출석해서 꼭 국무회의가 아니라도 별도의 기회를 주신다면, (대통령을) 만나 뵙고 민심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지금 제일 문제가 전월세다. 전세 물량이 거의 사라지고 없고 월세는 폭등하고 있는데 현재 정책을 유지한다면 저의 판단으로는 앞으로 1~2년, 2~3년 내에 더 큰 재난, 부동산 참사가 찾아올 것”이라며 “이 점에 관해 정말 진솔하게 대화를 한번 하면서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 

오 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3분의 2 이상 장악해 시정을 펼치기 힘든 구도가 됐다는 지적에는 “그것도 유권자들의 선택이고 뜻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서 협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했다.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그런 생각을 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5선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삶의 질이나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질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경기·인천·서울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지나 투표가 마무리되는 일이 있었다.

윤재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은 5일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만4천288개 투표소 등 67개소”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곳, 부산·경남 8곳, 대구 7곳, 인천 6곳, 울산 3곳 등이었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에서만 15개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추가 조달됐다.

이 중 17개 투표소는 추가 송부된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50개 투표소에서는 실제 투표에 사용됐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지됐다 재개된 투표소는 모두 22곳으로 파악됐다.

서다희 기자 happine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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