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상장' 스페이스X, 구글과 매달 1.4조원 규모 클라우드 임대 계약

최보윤 기자 2026. 6. 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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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구글과 올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달 1.4조원 임대 계약
2027년부터 90일 전 사전 통지 시 중도 해지 가능한 조건
모건스탠리는 2040년 스페이스X 매출 3조4000억 달러 전망
사진=뉴시스DB


다음 주 기업공개(IPO) 예정인 스페이스X가 구글과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구글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1만 개를 비롯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로 구성된 연산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달 9억2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4000억원을 내고 스페이스X의 대규모 연산 자원을 사용하게 된다. 구글은 지난 2015년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달 AI 기업 앤트로픽과도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상장 전 데이터센터 임대계약 규모는 약300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스페이스X가 보유 데이터센터의 자산가치를 내세워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체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임대 계약은 장기 고정 방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2027년부터 자사와 구글 양측 모두 90일 전 사전 통지를 통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앤트로픽과의 계약에 대해서도 180일간 임대한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90일 전 사전 통지 시 취소 가능하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당시 이 같은 조항을 요구한 것은 앤트로픽이 아니라 스페이스X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연산 자원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우리가 이를 다시 회수해 사용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이스X 상장 공동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매출이 2040년 3조 4000억 달러(약 53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스페이스X의 2040년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에비타가 2조 7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4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12일 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