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구축함 퇴각시켜”…미국 “드론 격추, 레이더 기지 타격”

임종빈 2026. 6.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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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이란이 종전 협상 교착 속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되풀이했습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5일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방금 전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드론 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 드론들은 역내 해상 교통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했다”며 “이에 따라 미군은 추가 공격에 대비한 방어 차원에서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계속해서 경계를 유지하며, 정당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의 부당한 공격 행위에 대응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란 해군은 미국 구축함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이란 강경 성향 매체 파르스 통신이 현지 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란 해군의 가디르 미사일과 신형 공격용 드론 마르티드 다나이의 경고 사격 직후 침범 구역에 있던 미 구축함 USS 트럭스턴, USS 메이슨이 오만해를 벗어나 인도양으로 퇴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며칠간 이어진 이란 해군의 작전에 따라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 세력의 구축함들과 함께 헬기 탑재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 역시 오만해에서 강제 퇴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이어 “적 함정들이 이번 작전에 사용된 미사일의 사거리 밖으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이란 해군은 더 긴 사거리의 타격 무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도 “미군의 ‘테러 함대’가 48시간 전 항법 장치를 끈 채 페르시아만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란 해군의 단호한 대응에 부딪혀 퇴각했다”며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현재 미국 함대는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 게시글을 통해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군 함정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해 미군 함정이 인도양으로 ‘후퇴’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은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거나 발포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휴전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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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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