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자가 간다] “봉투째 뜯지도 않고 고물상으로 와요”···89%가 외면한 선거 공보물

윤영균 2026. 6. 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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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선거에서 집으로 배달된 선거 공보물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습니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조사 결과, 유권자 10명 가운데 9명이 선거 공보물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수억 장의 공보물이 제작되고, 상당수는 읽히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읽히지 않는 공보물에 매번 막대한 예산과 자원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선거가 남긴 또 하나의 쓰레기, 그 현장을 마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봉투째 버려지는 선거 공보물···유권자 10명 중 9명은 외면
김표성 대구 시민 “공보물은 우편함에 그냥 꽂혀서 집에 도착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집에 와서 그걸 뜯어볼 생각조차 안 하는 경우도 많고 본다고 해도 부모님들도 잠깐잠깐 보시거나 이 정도가 다다 보니까 그 돈 자체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물상 주인 “(선거 공보물이) 고물상에 그냥 다 그냥 봉투째 뜯지도 않고 그냥 다 들어왔었어요. 보나? 누가 아무도 안 보지. 봉투도 안 뜯은 게 태반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그런 거. 자기 관심 있는 사람 딱 한 사람만 기억하면 돼요. 그렇잖아요? 예를 들어서 대구·경북 지역에 보수 누구 하면 그 딱 그 사람이지 다른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솔직한 얘기가”

선거 공보물도 '빈익빈 부익부'···”온라인 홍보 확대로 격차 해소”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번 선거 같은 경우도 저희가 재정적인 비용 때문에 (공보물을) 전 지역에 다 배포를 못 하고···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제도나 이런 것들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냐고 생각하거든요”

김표성 대구 시민 “가장 효용성이 좋을 방법 중 하나가 버스 정류장 근처에 보시면 작은 가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공보물을 배치하시고 수요만큼의 공급을 추가하는 부분으로 가되 그게 필요치 않다고 느껴질 정도면 아예 줄이고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식이 더 낫지 않나···”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본인이 제작해서 선관위에 갖다주면 선관위에서 배포하는 거라서, 사실상 인쇄물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아주 간략하게 하거나 아예 선거 공보라든가 인쇄물을 제출 안 하는 후보도 있어요. 선거 공보물에서도 빈부 격차 그 차이가 좀 심하게 나타난다고 얘기하는데, 그거를 해소할 방법의 하나가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 제공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서 개개인의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군소 정당이라든가 무소속이라든가 이런 후보들은 지금보다 확실히 자기를 알릴 그런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겠죠”

수억 장의 종이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선거 공보물.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손에서는 읽히지 못한 채 폐지 더미로 향하고 있습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정보 접근권,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한 새로운 선거문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기자가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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