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몽땅 월세로…서울 아파트, 열 중 하나는 ‘300만원 월세’ [부동산360]
노도강 등 서울 외곽도 월세 300만원 시대 열려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월세 상승 압력 지속 전망
![서울 도심 내 부동산에서 한 시민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00155974yqsc.jpg)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에서는 월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고, 월 300만원 이상 계약 비중도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월세 계약 건수는 2만685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0만원 이상 월세는 1만3225건으로 전체 월세계약의 49.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월세 계약(2만9579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1만3448건) 비중이 45.4%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3.8%포인트(p)가 늘었다.
300만원 이상 월세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은 2541건으로 전체의 9.4%로 집계됐다. 1년 전 동일기간 7.3%(2188건)과 비교하면 2.1%p가 상승했다.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동시에 월세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집주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고 이에 따른 연쇄효과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여파도 겹치며 집주인, 세입자 모두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4월까지 서울 월세 거래 비율은 70%로 전년 동기(63.6%)보다 6.4%p가 뛰었다. 월세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원 집계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 주택 평균 월세는 12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115만5000원 대비 7.8%가 올랐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과 맞물려 고액 월세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9일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84㎡(이하 전용면적) 8층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1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84㎡ 25층은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300만원으로 계약됐다. 같은 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단지 84㎡ 18층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헤럴드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00156254nfnk.jpg)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된만큼 월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7만5370가구로 지난해(23만8077가구)보다 6만2707가구(26.3%)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감소 폭이 지역 가운데 가장 컸는데,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8880가구로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그동안 전세 공급이 월세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가 약화됐다”며 “입주물량 공급 부족, 신축 월세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이 작용하면서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임대차 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최근 비아파트 임대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앞으로 2년간 매입임대주택 6만6000호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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