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공기 누출... 우주비행사들 2시간 동안 대피

김수경 기자 2026. 6. 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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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듈 균열 현상 심각”
국제 우주정거장의 모습/NASA

지구 상공 위 420㎞에서 시속 2만 6000㎞ 로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 누출 현상이 악화하면서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베서니 스티븐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변인은 ISS의 러시아 서비스 모듈인 ‘즈베즈다’의 연결 터널에서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균열로 인한 해당 터널의 공기 누출은 과거에도 인지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ISS 내 공기 누출량은 하루 1파운드(약 450g)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하루 2파운드(약 900g)로 누출이 한층 심각해졌다.

ISS에는 NASA가 주관하고 스페이스 엑스가 발사한 우주선 크루 드래곤 12호를 타고 올라갔던 비행사 4명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주관으로 발사된 소유즈 MS-30를 타고 올라간 비행사 3명 등 총 7명이 머물고 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들은 균열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 톱을 사용하려 했는데, NASA 측은 이 같은 수리 방식에 반대 뜻을 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주비행사들에게 정거장에 도킹돼있던 우주선 드래곤 12호로 옮기라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프랑스 국적의 우주비행사 4명과 NASA 임무를 위해 ISS에 머물던 러시아 국적 우주비행사 1명 등 총 5명이 대피했다. 톱질 수리를 계획했던 러시아 비행사 2명은 현장에 남았다.

러시아 측이 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NASA는 약 2시간 만에 대피령을 거둬들였고, 우주비행사들에게도 임무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로스 코스모스는 ISS 내 두 곳의 누출을 감지했으며 첫 번째 누출은 신속히 막았고 두 번째 누출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우주 쓰레기 파편과의 충돌 위험이나 공기 누출 속도의 미세한 변화로 ISS 내 긴급대피 명령이 발동된 적이 있다.

ISS를 운영한 24년 동안 긴급 탈출한 경우는 없었으나, 지난 1월 체류 비행사 중 1명의 건강 이상 신호로 크루 드래곤 11호의 비행사 4명 한 팀이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조기 귀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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