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4위→프랑스오픈 결승...숙박비 걱정하던 흐발린스카의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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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세계랭킹 114위. 스폰서도 없었고, 파리 숙박비 걱정까지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에 서 있다. 마야 흐발린스카(25, 폴란드)가 현실판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흐발린스카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리는 2026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8위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와 맞붙는다.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역사를 썼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예선 3경기를 통과한 뒤 본선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준 세트는 단 한 세트뿐이다.
특히 그는 오픈 시대가 시작된 1968년 이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예선 통과 선수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4대 메이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21년 US오픈을 제패한 에마 라두카누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돌풍의 시작은 1회전이었다. 흐발린스카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중국)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준결승에서는 디아나 슈나이더를 2-0(7-6, 6-4)으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 승리 직후 그는 코트 위에서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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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발린스카는 "에마 라두카누의 우승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예선과 본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라며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언젠가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스토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코트 밖 사연 때문이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내내 경기마다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스폰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현재 한 기업이 3주간 숙박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지금은 테니스에만 집중하고 있고 스폰서 문제는 대회가 끝난 뒤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그는 높은 파리 숙박비 때문에 고민이 컸다. 상금을 받은 뒤 숙박비를 지불하겠다고 호텔 측에 약속하며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흐발린스카는 "상금을 받으면 숙박비를 반드시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대회가 길어질수록 숙박 기간도 계속 늘어나 호텔 사장님께 연장을 부탁하는 것이 죄송할 정도였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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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은 불과 3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대회 초반만 해도 스폰서가 전혀 없었지만, 8강 무렵부터 라코스테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후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숙박비 역시 기업 지원으로 해결됐다.
상금도 인생을 바꿀 수준이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 상금은 140만 유로(약 25억 원), 우승 상금은 280만 유로(약 50억 원)에 달한다.
중국 언론 역시 흐발린스카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소후닷컴은 "경기마다 다른 옷을 입고 코트에 나서던 선수가 이제는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는 스타가 됐다"라며 "대회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스폰서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숙박비 걱정 속에 예선 코트를 누비던 선수가 이제는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오픈이 배출한 또 하나의 신데렐라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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