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5년 했다며? 돈좀 벌었어?", '이 습관' 때문에 웃지 못하는 김대리[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올랐다고 즉시 팔고, 내리면 못 파는 '처분효과'
수익 좀 냈다고 과신하는 '과잉확신'
'한방' 노리고 투자하는 '복권형 주식선호'
남들 다 투자하는 특정 주식 따라가는 '단기 군집 거래'

더불어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시라고 잔소리 드립니다. 꾸준한 독서와 시장에 대한 추론(推論) 연습은 지식을 복리로 쌓아나가는 좋은 수단입니다.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집단심리, 군중심리가 추천해준 종목을 나도 모르게 사버리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습관이 있어요, 형님이."
도박을 주제로 한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2019)'에 나오는 일출(박정민)의 대사입니다. 도박할 때 보이는 '습관'이 있다면 주식할 때 드러나는 '습관'도 있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참지 못해 파는 습관, 손실 나면 본전 생각에 끝까지 버티는 습관, 하루에도 수십 번 계좌를 확인하는 습관. 이런 습관들이 쌓여 투자자의 성적표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국내 개인투자자 20만여 명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보고서는 투자자의 성과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행태적 편향' 4가지를 지적합니다. '처분효과', '과잉확신', '복권형 주식선호', '단기 군집 거래'입니다.(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행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김민기·김준석. 2022.02). 이런 편향이 반복되면 결국 나쁜 투자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대 투자자 분들은 이 4가지 '잘못된 편향'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심리적 편향이 나쁜 습관으로 변하지 않도록 극복할 팁도 정리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A종목): "10% 먹었는데…그나마 떨어지면 안돼. 빨리 팔자!"
(B종목): "지금 팔면 20만원 손해잖아… 본전될 때까지 버티자" 주가가 오르면 너무 빨리 팔고, 내리면 끝까지 버티는 심리를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라고 합니다.


1000만 원 여유돈으로 투자를 계획하는 연우씨.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주는 A주식. 현재 주당 가격이 수백 원에 불과한 적자 기업 B주식.
"신약 개발만 성공하면 100배 간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실패하면 상장폐지로 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 투자로 언제 집을 사고, 부자가 될까"라는 생각에 B주식에 모두 겁니다. 당첨 확률은 거의 없지만 한 번 터지면 인생을 바꿀 대박을 기대하며 주식을 사는 심리를 복권형 주식 선호(Lottery-like Stock Preference)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편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이런 심리적 오류들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외 금융교육플랫폼에 나온 정보를 주로 참고하여 비교적 실천이 용이한 것만 모아보았습니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슐로모 베나르치의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자주 확인할수록 단기 손실에 과민하게 반응해 장기 수익률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주가 조회 주기를 한시간, 하루, 일주일에서 하루 1회,주 1회, 월 1회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심리적 편향으로 인한 잦은 매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시라고 잔소리 드립니다. 꾸준한 독서와 시장에 대한 추론(推論) 연습은 지식을 복리로 쌓아나가는 좋은 수단입니다.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집단심리, 군중심리가 추천해준 종목을 나도 모르게 사버리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습관과 이러한 심리적 오류들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팁에 대해서 정리해드렸습니다. '나쁜 투자 습관'을 극복할 구체적인 실천 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보완해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투자 습관'으로 정착할 것입니다. 규칙을 만들고 습관화하는 게 지루하다고요? 그렇다면 다음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은 "투자는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보거나 잔디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아야 한다(지루해야한다). 만약 자극을 원한다면 800달러를 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가라"라고 충고합니다.
연초에 방송된 EBS다큐프라임 '주식의시대'에 출연한 미국 아카디안 자산운용의 수석부사장 오웬 라몬트도 같은 말을 합니다. "투자가 재밌고 흥미진진하다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투자는 지루하고 기계적이어야 해요. 양치질처럼 습관적인 것이어야지, 카지노에 가는 것처럼 느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에 불리한 심리적 오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투자 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올바른 투자 습관을 갖추기 위해 먼저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서점을 방문해서 습관에 관한 책을 접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 '원씽', '미라클모닝' 등 무엇이든 좋으니 관심 가는 책 한 권을 서가에서 뽑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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