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5년 했다며? 돈좀 벌었어?", '이 습관' 때문에 웃지 못하는 김대리[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김성환 2026. 6. 6. 09: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식하는 20대, 살아남으려면 잘못된 투자 습관 고쳐야
올랐다고 즉시 팔고, 내리면 못 파는 '처분효과'
수익 좀 냈다고 과신하는 '과잉확신'
'한방' 노리고 투자하는 '복권형 주식선호'
남들 다 투자하는 특정 주식 따라가는 '단기 군집 거래'
왼쪽부터 박정민·임지연·류승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사진=뉴시스

잦은 시세 확인은 뇌를 자극해 불필요하고 충동적인 거래를 유발합니다. 확인 주기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과잉확신에 의한 과도한 매매 회전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주가 조회 주기를 한시간, 하루, 일주일에서 하루 1회,주 1회, 월 1회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심리적 편향으로 인한 잦은 매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시라고 잔소리 드립니다. 꾸준한 독서와 시장에 대한 추론(推論) 연습은 지식을 복리로 쌓아나가는 좋은 수단입니다.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집단심리, 군중심리가 추천해준 종목을 나도 모르게 사버리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습관이 있어요, 형님이."
도박을 주제로 한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2019)'에 나오는 일출(박정민)의 대사입니다. 도박할 때 보이는 '습관'이 있다면 주식할 때 드러나는 '습관'도 있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참지 못해 파는 습관, 손실 나면 본전 생각에 끝까지 버티는 습관, 하루에도 수십 번 계좌를 확인하는 습관. 이런 습관들이 쌓여 투자자의 성적표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국내 개인투자자 20만여 명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보고서는 투자자의 성과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행태적 편향' 4가지를 지적합니다. '처분효과', '과잉확신', '복권형 주식선호', '단기 군집 거래'입니다.(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행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김민기·김준석. 2022.02). 이런 편향이 반복되면 결국 나쁜 투자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대 투자자 분들은 이 4가지 '잘못된 편향'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심리적 편향이 나쁜 습관으로 변하지 않도록 극복할 팁도 정리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주식 행태적 편향, '처분효과'(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챗GPT 생성 이미지
오르면 즉시 팔고, 내리면 존버: 처분효과
형철 씨가 각각 100만원에 매수한 A, B주식은 110만원, 80만원이 되었습니다. 형철 씨 다음 결정은?
(A종목): "10% 먹었는데…그나마 떨어지면 안돼. 빨리 팔자!"
(B종목): "지금 팔면 20만원 손해잖아… 본전될 때까지 버티자" 주가가 오르면 너무 빨리 팔고, 내리면 끝까지 버티는 심리를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라고 합니다.
주식 행태적 편향, '과잉확신'(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챗GPT 생성 이미지
나 이제 주린이 뗐거든!: 과잉확신
주식 거래 초기에는 누구나 겸손합니다. 그러다 초심자의 행운이 다할 때쯤 점차 자신을 과신하기 시작하죠. 마치 운전이 익숙해진 초보 운전자가 운행 중 스마트폰을 보거나, 급하게 차선변경을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상승장에서 우연히 수익이 난 백민씨는 '잦은 매매'를 합니다. 시장이 매번 '틀렸다'고 가르쳐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주식 행태적 편향, '복권형 주식선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챗GPT 생성 이미지
"어차피 인생은 로또야": 복권형 주식선호
심한 경우 특정 종목에 전 재산을 거는 '몰빵투자'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과도하게 믿는 심리적 오류를 과잉확신(Overconfidence)이라고 합니다. 큰 손실을 부르는 주요 원인입니다.

1000만 원 여유돈으로 투자를 계획하는 연우씨.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주는 A주식. 현재 주당 가격이 수백 원에 불과한 적자 기업 B주식.
"신약 개발만 성공하면 100배 간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실패하면 상장폐지로 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 투자로 언제 집을 사고, 부자가 될까"라는 생각에 B주식에 모두 겁니다. 당첨 확률은 거의 없지만 한 번 터지면 인생을 바꿀 대박을 기대하며 주식을 사는 심리를 복권형 주식 선호(Lottery-like Stock Preference)라고 합니다.

주식 행태적 편향, '단기 군집 거래'(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챗GPT 생성 이미지
혼자면 불안하고 뭉치면 안심된다: 단기 군집 거래
민주씨는 현실적으로 수천 개 종목을 모두 분석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뉴스, 블로그, 유튜브에서 눈에 띄는 특정 종목만 주로 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비슷한 영상만을 추천해주니 매일 확신이 높아만 갑니다. 나만 이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까지 듭니다. 이처럼 테마주 열풍 같은 일시적인 바람에 몰렸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유행 따라 우르르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단기 군집 거래(Short-term Herding)'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편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이런 심리적 오류들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외 금융교육플랫폼에 나온 정보를 주로 참고하여 비교적 실천이 용이한 것만 모아보았습니다.

복권형 주식투자자에게 필요한 팁. 자산배분. 챗GPT 생성 이미지
팁 1: 복권형 주식 타입→'자산배분'
예를 들어 전체 투자 자산 중 90%는 안전하고 우량한 자산에 배치하고,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이나 테마주 비중은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아직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소액으로만 급등락하는 변동성을 즐기는 겁니다. 복권형 주식 선호 성향을 충족시키면서도 전체 계좌가 망가지는 리스크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산배분으로 변동성을 제어하는 방법입니다.
오르자 마자 파는 성향의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계적 리밸런싱'. 챗GPT 생성 이미지
팁 2: '오즉팔·내존버' 타입→'기계적 리밸런싱'
예를들어 주식 70%, 채권 30%와 같이 나만의 자산 배분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반기 또는 매년마다 기간을 정해 비중을 맞춥니다. 주식 비중이 커지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합니다. 목표 비중(7:3)에 맞추기 위해 많이 오른 자산을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수하는 정기적이고 기계적인 조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른 주식을 너무 빨리 팔고, 떨어진 주식은 안 파는" 처분효과라는 인간 본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잉확신 성향 투자자에게 필요한 '자동매매 규칙'. 챗GPT 생성 이미지
팁 3: 자기 확신 심한 타입→'자동매매 규칙'
"수익률 +20% 도달 시 절반 매도", "익절가 대비 -8% 시 손절" 등 나만의 기준을 정해두고 자동으로 적용합니다. 주식 매수⋅매도의 기준을 적어놓고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종이, 카톡, 네이버 밴드 등에 '나만보기'로 기록해 놓습니다. 주가가 급등락할 때 무방비 상태가 되어 어쩔 줄 몰라하다가 손해를 보신 적이 있지 않나요? '만약 이러면 이렇게 대응한다' 즉 If-Then식의 매매 규칙을 만들고,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실행해보시면 좋습니다. 나만의 행동강령을 만드는 거죠. 주가가 급등락할 때 발생하는 감정과 즉흥적 판단의 개입을 줄여, 사전에 계획한 매매 규칙대로만 행동하게 만듭니다.
부화뇌동 타입 투자자에게 필요한 '확인 주기 늘리기'. 챗GPT 생성 이미지
팁 4: 부화뇌동 타입→'하던 일에 집중'
실시간 시세 조회를 멈추고, 하루, 일주일,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만 계좌를 확인합니다. 잦은 시세 확인은 뇌를 자극해 불필요하고 충동적인 거래를 유발합니다. 확인 주기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과잉확신에 의한 과도한 매매 회전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슐로모 베나르치의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자주 확인할수록 단기 손실에 과민하게 반응해 장기 수익률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주가 조회 주기를 한시간, 하루, 일주일에서 하루 1회,주 1회, 월 1회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심리적 편향으로 인한 잦은 매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시라고 잔소리 드립니다. 꾸준한 독서와 시장에 대한 추론(推論) 연습은 지식을 복리로 쌓아나가는 좋은 수단입니다.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집단심리, 군중심리가 추천해준 종목을 나도 모르게 사버리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습관과 이러한 심리적 오류들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팁에 대해서 정리해드렸습니다. '나쁜 투자 습관'을 극복할 구체적인 실천 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보완해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투자 습관'으로 정착할 것입니다. 규칙을 만들고 습관화하는 게 지루하다고요? 그렇다면 다음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지 소로스의 투자격언. 챗GPT 생성 이미지
투자는 재밌고 흥미진진한게 아니고 지루한 것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유명한 투자격언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만약 투자가 재미있고 당신이 재미를 느낀다면 당신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좋은 투자는 지루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은 "투자는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보거나 잔디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아야 한다(지루해야한다). 만약 자극을 원한다면 800달러를 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가라"라고 충고합니다.

연초에 방송된 EBS다큐프라임 '주식의시대'에 출연한 미국 아카디안 자산운용의 수석부사장 오웬 라몬트도 같은 말을 합니다. "투자가 재밌고 흥미진진하다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투자는 지루하고 기계적이어야 해요. 양치질처럼 습관적인 것이어야지, 카지노에 가는 것처럼 느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에 불리한 심리적 오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투자 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올바른 투자 습관을 갖추기 위해 먼저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서점을 방문해서 습관에 관한 책을 접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 '원씽', '미라클모닝' 등 무엇이든 좋으니 관심 가는 책 한 권을 서가에서 뽑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케이피아이투자자문 인치범 전무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