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투표소 수색...'유권자 정보' 두고 간 선관위
[앵커]
투표소 앞을 지키던 시위대는 투표함이 반출된 뒤엔 부정선거 증거를 찾겠다며 투표소 안에 들어가 문서를 뒤지고 이를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엔 개인 정보가 담긴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도 있었는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유권자 개인정보 관리 부실까지 선관위 행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표함이 반출된 뒤 투표소로 사용된 경로당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시위대가 부정선거 증거를 찾겠다며 들이닥친 겁니다.
일부는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현장에 남겨져 있던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흔들어 보입니다.
부정선거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기록하겠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여기 적힌 이름과 성별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대조전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나눠준 일종의 대기표인데, 투표소 한편의 상자 안에 방치됐다가 시위대에 발견됐습니다.
이 밖에도 투표소에는 기표 용구 등 선거 물품이 남겨진 상태였습니다.
시민들이 빠져나간 경로당 건물 앞에는 여전히 투표소를 안내하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투표소 번호는 지워졌고, '조작'이라는 낙서가 적혔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남겨진 물품들은 선거관리기록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투표함 반출 상황이 긴급해 쓰레기통에 있던 대조전표를 미처 수습하지 못했다면서도,
대조전표는 보존기한이나 폐기 의무가 없는 유권자 소유물로 부정 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불신을 자초한 선관위가 막판 현장 관리까지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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