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 시장 ‘초양극화’… 국민면적 6천만원 vs 26억
4월 전용면적 84㎡ 기준 ‘과천푸르지오써밋’
12층 26억7000만원 최고가… 소폭 내려
연천 전곡 ‘조흥’ 6천만원에 팔려, 최저가 1위

경기도 부동산 시장 초양극화 현상이 최대로 치닫고 있다. 서울에서 밀려난 이들이 경기도를 택하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여전한 만큼 핵심 입지 위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는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거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 4월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해당 단지는 경기도 최초로 ‘국민면적 25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과천 ‘대장주’로 꼽히는 이곳은 지난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도내 최고가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4월1일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3.99㎡ 12층 주택은 26억7천만원에 매매됐다. 직전거래는 동일면적 신고가(27억9천500만원·10층)를 달성한 지난해 10월이다. 매매가는 소폭 내렸지만, 25억원선 아래로 밀려나지는 않는 양상이다.
2위는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에서 나왔다. 정자동 주상복합 ‘파크뷰(2004년 입주)’이다. 지난4월29일 파크뷰 전용 84.99㎡ 26층은 중개거래를 통해 26억5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일면적은 같은 달 17일 24억8천만원(30층)에 매매됐다. 12일 전 대비 1억7천만원 상승한 금액에 실거래되며 전용 84.99㎡ 신고가를 찍었다.
3위 또한 분당에서 나왔다.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2009년 입주)’로 지난 4월22일 전용 84.7㎡ 9층이 25억8천만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3월 19억5천만원(16층), 5월 19억원(1층) 등 2025년 상반기까지는 20억원 아래로 밑돌다가 같은해 9월 22억8천500만원(15층), 23억9천만원(10층)에 손바뀜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가 순위권에 안착한 단지는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핵심 입지로 꼽히는 과천과 성남 분당에 소재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되는 25억원 초과 주택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1~3위 모두 매매가 25억원선을 넘기면서 도내 최저가 아파트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같은 달 도내 최저가 아파트 1위는 연천군 전곡읍에 소재한 ‘조흥(1992년 입주)’으로 전용 84.93㎡ 5층이 중개거래로 6천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1위와 26억1천만원 차이가 벌어진다.
2위는 동두천시 생연동 ‘우성(1992년 입주)’으로 전용 84.9㎡가 1억원(3층)에 실거래됐다. 이어 3위는 여주시 점봉동 ‘인창(1991년 입주)’이다. 전용 84.24㎡ 6층이 1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과천시 아파트 매매거래는 82건, 성남시는 1천553건 총 1천635건에 달했다. 같은 달 연천군은 195건, 동두천은 145건, 여주는 44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과천과 성남 거래의 절반 수준이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