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넘기자 뜻 밖의 수혜…편의점 야간 ‘디저트’ 소비 2배 폭증

올들어 증시 호황으로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며 소비 심리가 개선되자 번화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소비 여력이 커지며 외식·회식 수요가 늘고 이에 비례해 음주 후 즐기는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하면서 번화가 입지 편의점들도 덩달아 수혜를 누리는 모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에서는 올해 1~5월 번화가 상권 점포의 심야 시간대(저녁 8시~새벽 2시) 냉장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2% 증가했다. 프리미엄·디저트 아이스크림 매출 역시 32.7% 늘어나며 음주 후 즐기는 달콤한 간식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U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번화가 점포의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81.1% 늘어났다. 토이캔디(107.4%), 즉석라면(82.1%) 등 음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디저트 매출이 54% 증가했다. 초콜릿 매출 역시 24% 늘어나며 야간 소비 증가를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유흥 상권 경기가 살아나면서 심야 시간대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호황과 소비심리 개선이 맞물리며 회식과 모임, 외식 수요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번화가 편의점 방문객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술자리를 마친 뒤 단맛을 찾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음주 후 혈당을 보충하거나 입가심을 하기 위해 케이크, 푸딩,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심야 경제 활성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리운전 기사와 배달기사, 심야 근무자 등 밤 시간대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사실상 ‘야간 휴게 공간’ 역할을 하게 됐고, 간단한 간식과 디저트 구매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최근 디저트 전문점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명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냉장 디저트 종류를 늘리며 심야 수요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흥 상권 회복과 야간 유동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디저트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술과 안주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음주 후 디저트나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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