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외인 있었나, 감독은 휴가 주겠다는데 손사래...다승-ERA-탈삼진 1위의 워크에식 "1위도 노리는 상황, 나중에 말하겠다"

이선호 2026. 6. 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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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가 7승을 따낸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1위도 노리는 상황이다. 나중에 말하겠다".

투수 3관왕을 넘보는 KIA타이거즈 외인투수 아담 올러(31)가 휴가를 사실상 사절했다. 팀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때야 감독에게 말하겠다는 것이다. 에이스이자 KBO리그 최고의 투수답게 팀을 위해 자신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워크에식을 보여준 것이다. 

올러는 지난 5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광주 달빛시리즈 1차전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7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단 2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자신의 7승(3패)을 따냈다. 최고 154km짜리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스위퍼)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투심을 적절히 섞어 삼성타선을 꽁꽁 묶었다. 

작년 동료였던 최형우를 상대해 스위퍼를 앞세워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위기는 6회 딱 한 번이었다. 5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다 1사후 포수 김상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김지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첫 번째 실점위기였지만 박승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박민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5점을 지원했다.   

[OSEN=광주, 민경훈 기자]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IA는 올러, 삼성은 오러클린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를 마친 KIA 선발 올러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6.06.05 / rumi@osen.co.kr

"오늘 너무 좋았고 야수들이 수비로 잘 도와주었고 초반 점수를 내주어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 삼성타선에 홈런 타자들이 즐비해 최대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불펜이 좋아 뒤를 믿고 7회까지만 던졌다. 투런 홈런을 때린 박민이 생일인데 커피라도 쏘겠다"며 웃었다. 

이날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2.39) 탈삼진(82개) 다승(7승) 1위에 올랐다. 투수 3관왕 모드에 진입한 것이다. 아울러 75⅓이닝을 던져 위 삼성 후라도 (76이닝)에 이어  이 부문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후라도(10개)에 이어 톨허스트와 함께 공동 2위이다. 리그 최고의 투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3경기 정도 부침이 있었다. 두 경기는 못던진 것은 아니었다. 먹힌 타구들이 안타가 되고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빗맞은 타구가 타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와의 1경기는 정말 못던졌다. 바꾸지 않고 내 강점을 계속 살려서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다시 나오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OSEN=광주, 민경훈 기자]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KIA는 삼성에 5-2로 승리했다. 선발 아담 올러가 7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나성범 선제 결승타, 아데를린 적시타, 박민 생일 자축투런포, 김도형의 추가 적시타가 빛났다. 2연승을 거두었고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치고 KIA 승리투수 올러가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6.05 / rumi@osen.co.kr

아울러 "최대한 효율성 있는 투구를 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끌고 가려는 투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특히 새로운 장세홍 트레이너에게서 회복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장 트레이너는 한화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전담 트레이너 경력을 갖춘 실력파이다. 풀타임 서비스에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휴가를 반납한 점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 적절한 시점에서 네일과 함께 올러에게 휴식을 겸한 재충전의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작년 6월 말에 허리통증으로 인해 40일 동안 자리를 비운 경험이 있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올러는 "현재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1위로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나중에 상황이 좋아졌을때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네일과 함께 팀이 먼저라는 워크에식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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