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줄이고 특화점포 늘리고…선택과 집중하는 은행들
비대면 서비스 이용 어려운 고객 편의 향상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은행들이 시니어, 주말 등 특화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나 평일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상생금융 차원이다. 최근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특화점포도 확보하며 경쟁력 또한 키우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점포’, ‘하나50+ 컬처뱅크’ 두 가지 점포를 운영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시니어 특화점포에는 큰 글씨 안내 서비스, 난청 고객 상담 등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가 도입돼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며 시니어층의 금융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 등도 운영 중이다.
하나50+ 컬처뱅크는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공간이다. 대전과 광주, 춘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는 추억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룸, 음악감상실 등이 마련돼 중장년층의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동소문, 영등포, 화곡동에 ‘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마련했다. 큰 글씨가 적용된 시니어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배치했고 시니어플러스우리패키지 등 시니어층 선호도가 높은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M뱅크와 광주은행 BNK경남은행도 각각 대구, 광주, 경남지역에서 각각 시니어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iM뱅크는 평일에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주말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상담이 가능한 화상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은행들은 상생금융 차원에서 시니어·주말 특화점포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많이 올라갔지만 대면 업무처리가 꼭 필요한 고객들이 있다”면서 “특화점포는 주로 대면 수요가 높은 시니어 고객군 맞춤 서비스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특화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도 안산이 격전지며 서울, 인천, 평택, 김해 등에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외국인 특화점포가 들어가 있다. 외국인 특화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38개 언어를 기반으로 한 통번역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향상했다.
지방은행도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광주은행은 올해 서울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거점인 광주와 전남에서만 운영하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전북은행도 서울과 경기 수원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뒀다. 5대 은행 기준 2022년 606만명 수준이던 외국인 고객은 올해 696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화점포가 늘어나는 사이 일반 영업점은 최근 5년간 900개 이상 줄었다. 은행들은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일반 영업점을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앱을 통한 비대면 금융업무 처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영업점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정민주 (minj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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