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딛고 일어선 동영산업…“기술력으로 재도약”
기업회생에도 R&D 기술 개발
PD커버 등 신사업 다각화 속도

2017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던 방화문 전문기업 동영산업이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대보증 문제로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일본 수출과 원전·초고층 건축물 시공 경험으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고 성장 궤도에 복귀했다는 평가다.
동영산업의 위기는 계열사 부실에서 시작됐다. 계열사를 매각했지만 연대보증 일부가 남아 있어 불안한 상태였다. 매각 이후 계열사였던 회사가 정상 운영되지 못하면서 동영산업이 연대보증 책임을 부담하게 됐다. 결국 회사는 2017년 1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은 유지했다.
기업회생이 시작되면 대형 건설사들은 협력업체 등록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자본잠식과 법적 리스크가 신용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영산업도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기존 수주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신뢰를 유지했다.
조현식 동영산업 대표는 “회생 절차에 들어갔지만 공장 가동과 현장 설치, 자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건설사들이 인정해 기존 공사는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품질과 사후관리(AS)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서 다시 거래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0년 2월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한 뒤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 등록을 재개하며 영업 정상화에 성공했다.
동영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회사는 20여 년간 일본 시장에 방화문을 수출해 왔다. 일본 내진도어와 고급 디자인 도어를 공급하며 일본 업체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적용했다.
대표 사례로는 일본 요코하마 지역 초고층 주상복합 프로젝트와 시미즈건설이 시공한 나고야 빌딩 납품 실적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초고층 건축물과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회사는 미국 안전인증기관 UL 인증을 획득한 특수 방화문을 개발해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공급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121층까지 적용된 공용부 방화문 공사를 수행다. 신한울 원전 1·2호기 방화문 생산·설치도 담당했다.
현재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에서도 관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최근 기술보증기금의 재도전·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5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확보했다. 지원 자금은 원자재 구매와 생산 확대에 활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라 원자재 투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방화문은 생산부터 시공, 대금 회수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영산업은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PD커버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PD커버는 아파트 설비 점검구에 설치되는 제품으로 시공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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