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중국 특허 170건 확보…한온시스템·ZKW 등 전방위 '기술 동맹'

정예린 기자 2026. 6.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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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比 30.8%↑…전동화·SDV·수소 핵심 IP 강화
협력사 공동 출원 29건…KCC·LS·한온시스템·ZKW 등
LLM 기반 맞춤형 시나리오·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핵심 특허 대거 포함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차량 시나리오와 차세대 전동화 부품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특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주요 소재·전장 협력사들과 양산형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현지 공급망을 단단히 다지는 한편, 굵직한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원천 기술로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6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5월 한 달 동안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4년부터 2025년 말까지 출원한 특허 170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는 작년 5월 130건보다 30.8%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에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시너지가 빛났다. 승인받은 특허 가운데 주요 부품·소재 파트너사들과 공동 출원한 특허는 29건으로, 전체의 17.1%에 달한다. KCC와 에스엘,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베바스토코리아, ZKW, 한온시스템, 일진, 유라 등 소재·전장·조명·공조 협력사가 공동 특허 출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밀 화학·소재 기업 KCC와는 '열경화성 발포형 접착제 조성물, 이를 포함하는 자기 패드 및 이를 포함하는 무선 충전 장치(특허번호 CN121991634A)' 특허를 확보했다. 전기차 무선충전 장치에 쓰이는 자기 패드와 접착 소재를 다루는 기술이다. 발포형 접착 소재의 특성을 활용해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고, 노면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부터 충전 모듈을 보호하는 등 전반적인 내구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헤드램프 공급사인 에스엘과는 '컬럼식 전자 변속 조작 장치(특허번호 CN122107117A)'를, 현대차에 전자식 변속레버(SBW)를 주력 공급하는 스위치·제어장치 전문 기업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와는 '전자 변속 제어 장치(특허번호 CN122072027A)'를 각각 출원했다. 기계식 변속 연결을 줄이고 조작을 전자 제어로 바꾸는 원리로, 전기차 실내 공간을 넓히고 주행 모드와 안전 제어 기능을 묶어 연동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조명 시스템 전문기업 ZKW와 '차량용 램프 및 이를 포함하는 차량(특허번호 CN122072068A)'이라는 제목의 특허도 공동 개발했다. 램프를 단순 조명 장치를 넘어 디자인 차별화와 주행 안전, 차량 외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확대하는 설계 기술이다. 

단독 출원 특허는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와 에너지 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현대차·기아는 'SOA 기반 LLM을 이용해 차량 맞춤형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시스템 및 방법(특허번호 CN121996208A)'을 승인받았다.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운전자 성향과 차량 상태에 맞춘 기능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과정에서 차량 개인화와 무선 업데이트 기반 서비스 확장에 활용될 수 있다.

차세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등 전동화 기술 강화를 위한 특허 확보도 이어졌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난제인 계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극과 고체전해질 사이 접촉 저항을 줄이는 '이중층 고체전해질을 포함하는 전고체 배터리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22000423A)'을 승인받았다. 수소차의 심장인 스택 내부에서 수소와 공기의 반응 면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연료전지 분리판(특허번호 CN122117954A)' 기술을 더해 출력과 내구성을 고루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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