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든데 설마 K배터리까지?”…일본 ‘조립식공장’에 긴장
‘스위프트팹’ 공동전선 구축
“레고 블록처럼 공장 조립”
배터리 내재화 주도권 노려
![[스위프트팹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mk/20260606074204618iiyd.png)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히타치, 리코, 도요타 계열사 제이텍트 등 일본의 9개 배터리 장비·부품업체가 ‘스위프트팹’을 함께 설립하고 모듈형 배터리 공장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30년 말에 첫 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스위프트팹은 소재 가공부터 셀 조립, 전해액 주입까지 배터리 생산 공정을 컨테이너형 모듈로 표준화해 공급한다. 기존 배터리 공장이 거대한 용지에 기계 수십 개를 들여와 현장에서 조립했다면, 스위프트팹은 이미 만들어진 제조 컨테이너를 그대로 들여와 레고처럼 연결하는 조립식 공장을 만든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공장 건설 기간을 기존 4~6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하고 비용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팹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mk/20260606074205911wehi.jpg)
하지만 일본 기업 연합의 모듈형 공장이 상용화하면 완성차 업체들은 더 쉽게 자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도요타와 폭스바겐,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역량 확보에 나선 가운데 모듈형 공장이 이런 내재화 흐름을 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 K배터리의 협상력과 공급망 주도권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산설비 구축이 쉬워진다고 해서 배터리 제조 경쟁력까지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 수율 문제를 겪었고, 폭스바겐 역시 자체 배터리 사업 확대 속도를 조절해왔다. 배터리 산업의 핵심 진입장벽은 설비보다 제조 노하우와 품질 관리 역량에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은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수십 년간 축적된 공정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며 “모듈형 공장이 확산하더라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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