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졌는데 정청래 비판 멈춘 ‘반청’ 최고위원…입꾹닫 이유는?

박형윤 기자 2026. 6. 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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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흔든 부동산 민심은
정청래 아닌 李 정부에 분노
부산·울산 승리도 한 몫
본인 지역구 기초단체장 패배 시
지도부 비판 어려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승리하고도 서울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정청래 대표에 대해 제기되는 사퇴 압박이 예상 보다 화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회의장에서 정 대표를 직접적으로 공격했던 최고위원들의 공개 비판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정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

①성난 부동산 민심은 정청래 아닌 이재명 정부 향하고 있어

한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이유로 서울 패배의 원인이 부동산 민심 등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시장 선거의 책임을 정 대표에게 온전히 돌릴 수 있겠느냐”며 “부동산 민심은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지 정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도부가 호남 선거에 갇혀 서울 유세를 소홀했다는 지적은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패배 원인이 부동산 민심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를 정 대표 잘못으로 몰아가기 어렵다”꼬 말했다.
②이 대통령 공소취소 역풍도 정청래 아닌 ‘찐명’ 탓

또 다른 패배 요인으로 거론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 추진 역시 정 대표의 책임으로 몰고가기 어렵다.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주장한 의원들은 친명계 의원들로 6·3 지방선거 이전 국정조사 추진을 강행했다. 당초 역풍이 우려되는 만큼 6·3 지방선거 이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들은 한병도 원내대표 등을 설득해 선거 전 국조를 밀어붙였고 보수 결집의 씨앗을 제공했다.
③부산과 울산 포함 12곳 승리

부산과 울산을 포함해 12곳의 승리를 따냈다는 점도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어려운 요소다. 아울러 정 대표가 지방선거 백서를 작성 해 선거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면서 비판 여론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④본인 지역구 내주고 비판 여력 없

정 대표를 공개 비판했던 황명선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논산과 계룡 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언주 의원 역시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다음 총선에 대한 자신의 지역 분석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몸을 사리는 게 당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대가 본격화 될수록 정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 의원은 “비판도 때가 있는 법”이라며 “전대가 되면 정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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