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웃고 펩시 울고…美 탄산음료 시장서 희비 엇갈려

김현수 기자 2026. 6. 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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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탄산음료 점유율 코카콜라 1위…펩시 4위로 추락
Z세대 트렌드·급증하는 제로 슈거 선점이 새 승부처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탄산음료 1위를 지켰지만 펩시는 4위로 추락했다. (자료=비버리지 다이제스트)

[더구루=김현수 기자]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탄산음료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 펩시는 2위에서 4위로 추락하면서 탄산음료 시장의 거대 공룡 두 브랜드 희비가 갈렸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저당·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며 신흥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미국 비알코올 음료업계 전문 매체 비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 조사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현지 탄산음료 시장에서 약 19.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펩시 점유율은 7.97%로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펩시가 추락하며 닥터페퍼와 스프라이트가 각각 8.7%, 8.03% 점유율을 보이며 2, 3위 자리를 꿰찼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은 약 97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카콜라는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펩시는 최근 몇 년간 소비자 이탈이 이어지며 두 브랜드 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양사 점유율 변수의 핵심은 Z세대다. 미국 시장에서는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 대비 탄산음료 소비량이 약 20%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줄어드는 Z세대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각 탄산음료 브랜드 기업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축은 저당·제로칼로리 수요 증가다. 최근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수요는 25% 이상 늘었다. 코카콜라와 펩시 모두 제로 슈거 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 측면에서 코카콜라의 우위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구조다.

양사의 주요 전략도 갈린다. 코카콜라는 NBA 스타 앤서니 에드워즈(Anthony Edwards)와 육상 스타 샤캐리 리처드슨(Sha'Carri Richardson)을 앞세운 캠페인으로 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펩시는 제로칼로리 수요를 겨냥했다. 블라인드 시음 행사인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를 팝업 형태로 부활시키며 코크 제로(Coke Zero)를 앞세워 소비자 탈환을 노리고 있다.

펩시 입장에서는 시장 내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닥터페퍼와 스프라이트도 견제 대상이다. 닥터페퍼는 콜라와 과일음료 사이 독특한 23가지 혼합 맛을 앞세워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고 기성세대와 젊은층 모두를 흡수하는 '세대 초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 주효했다.

스프라이트는 모회사 코카콜라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신제품 스프라이트 칠로 지난해에만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브랜드 재도약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부상한 닥터페퍼와 스프라이트의 공통점은 전통적인 콜라 맛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점"이라며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Z세대와 제로칼로리 수요 흡수 전략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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