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 이어 메타도 AI B2B 승부수
왓츠앱·메신저 기반 서비스로 업무 자동화 지원

메타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기업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와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각각 IT 인프라가 부족한 소규모 기업과 대기업이 대상이다.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 역량 없이도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고객 상담과 상품 추천, 예약 관리, 판매 지원 등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와츠앱'과 '메신저' 등 메시지 전달 앱을 기반으로 하기에 접근성도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간 메타는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 확대에 집중해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하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를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오픈AI·구글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는 기업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고객 응대와 마케팅,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기업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한다.
특히 메타는 기존 플랫폼 이용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은 전 세계 수십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미 100만개 이상의 기업이 메타의 초기 챗봇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입장에서는 별도의 고객 확보 과정 없이 기존 생태계를 기업용 AI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대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메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중소 사업자 기반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객 상담과 예약, 상품 추천 등은 소규모 사업자들도 비교적 쉽게 AI를 도입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AI 수익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 초기에는 챗봇 서비스 경쟁이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기업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B2B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API 사업을 통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앤트로픽 역시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기업용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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