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유상증자’ NH證, 회사채 수요예측서 2.1兆 돈뭉치 [시그널]
유상증자 이후 IMA 경쟁력 기대감
이 기사는 2026년 6월 5일 20:3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 10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관측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들은 총 2조 1000억 원의 주문을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84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88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3800억 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금리는 만기별 차이가 뚜렷했다. NH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 앞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희망 금리 밴드를 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5bp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운 반면,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5년물은 민평 대비 2bp 높은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AA+, 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갖춘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세가 전망되면서 1월 수요예측 당시 확보한 금액(1조 7900억 원)보다 많은 주문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분기 NH투자증권이 기록한 연결 순이익은 475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여기에 이달 2일 NH농협지주를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하면서 향후 IMA 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우량 투자자들을 이끈 측면도 한몫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내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을 차환하는 용도로 쓰인다. 2조 원이 넘는 기관 주문이 접수된 만큼 당초 제시했던 증액 한도(6000억 원)의 최대 범위까지 발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공모채 발행은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권순철 기자 kssunch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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