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고용 17만2천명 '깜짝 증가'…연준 금리인상 예상 늘어

김종윤 기자 2026. 6. 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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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3%로 유지…시장관심, 고유가發 인플레 문제로 이동
[미 일리노이주 식당의 구인광고 (AP=연합뉴스)]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 고용 상황이 5월 들어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데 더욱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기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입니다.

앞선 3월과 4월 일자리 증가 폭은 2만9천명, 6만4천명 각각 상향 조정됐고, 3∼4월 합산 상향 조정 폭은 9만3천명에 달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가계의 소비 여력 하락과 함께 해고 증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지만, 이란 전쟁의 여파가 고용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하며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는데, 경제활동참가율도 61.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5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상승률이 4월(0.2%) 대비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4월(3.6%)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미국 고용 사정이 5월 들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데다 3∼4월 통계도 상당 폭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용 약화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 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로 삼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4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8%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 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 체제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하루 전 47%에서 30%로 낮췄고, 0.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70%로 반영했습니다.

채권 시장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16분께 4.14%로, 전장 대비 0.09%포인트 급등했고,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심리적 저항선인 4.5%, 5.0%를 각각 돌파했습니다.

알리안츠그룹 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연준 통화정책 기조 기대를 더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방향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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