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놓친 투자자들 몰렸다”…스페이스X, 상장 전부터 광풍[주형연의 에구MONEY]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dt/20260606063116490hmav.jpg)
<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 공모주 청약 물량이 개시 1분 만에 전량 소진되며 ‘우주 경제’ 시대를 향한 자본 시장의 폭발적인 기대감을 증명하기도 했어요.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의 1차 판매 물량 3억 달러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5억 달러 규모의 모집 예정 금액 중 남은 2억 달러에 대한 청약을 오는 8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번 청약은 철저히 자금력을 갖춘 ‘큰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로 자격이 제한됐습니다. 최소 참여 금액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에서 최대 300만 달러(약 40억원)라는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 대규모 자금이 순식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정 물량과 잔액 환불은 나스닥 공식 상장이 예정된 12일쯤 확정돼요.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5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칠 경우 예상 기업가치는 무려 1조7500억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최상위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죠.
일반 투자자들은 간접 투자 방식으로 스페이스X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기 전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요.
실제로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5) 씨는 최근 미국 우주항공 ETF 비중을 늘렸다고 합니다.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최소 금액이 1억원을 넘어 직접 참여는 어려웠지만, 상장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우주항공 관련 자산에 먼저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 씨는 “테슬라처럼 상장 초기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직접 투자보다는 ETF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려고 해요”라고 투자 전략을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활용해 스페이스X 지분을 미리 확보한 펀드들이 상장돼 있으며, 국내 증시에도 미국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테마 ETF가 다수 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을 자사 우주·방산 관련 ETF와 공모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27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밸류에이션은 미래의 장밋빛 전망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격이기 때문이죠. 상장 이후 스타링크의 가입자 증가 추이, 스타십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 여부 등 실질적인 성과 증명이 장기적인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초기에는 전 세계적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뇌동매매보다는 시장의 수급 안정을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