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브, 美 '유통 빅3' 확보 눈앞…온라인→오프라인 확장 '본궤도'
美 매출 250% 급증…2분기 실적부터 오프라인 효과

[더구루=진유진 기자] 에이피알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유통 빅3' 확보를 눈앞에 뒀다. 아마존과 틱톡샵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메디큐브는 최근 타깃과 월마트에 이어 코스트코 입점까지 추진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0% 넘게 성장한 가운데 오프라인 채널 확장까지 본격화하면서 온·오프라인 병행 체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는 올해 3분기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목표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전역 1500여개 타깃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에는 약 3000개 월마트 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힌다. 코스트코까지 합류하면 메디큐브는 미국 유통 빅3 채널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미국 내 코스트코 매장 수는 약 650개에 달한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전형적인 K뷰티 브랜드와 다른 성장 경로를 택했다. 현지 유통망 입점보다 디지털 채널을 먼저 키웠다. SNS 바이럴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이를 오프라인 확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그 결과는 수치는 단박에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 조사 결과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점유율 14.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PDRN 라인과 제로모공패드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온라인에서 확인된 수요는 오프라인 진출의 발판이 된 셈이다. 에이피알의 미국 오프라인 공략은 지난해 8월 얼타뷰티 입점에서 시작됐다. 입점 3개월 만에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고 추가 발주로 이어졌다. 이 성과가 타깃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으로 연결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온라인에서 수요가 높았던 제품들을 오프라인에 배치 중이고 채널별 특성에 맞춘 독점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환경도 에이피알에 우호적이다. 미국 대형 유통사들은 최근 뷰티 카테고리를 핵심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타깃은 뷰티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선정하고 약 2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중심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 확대가 현지 유통업계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가 역시 오프라인 확장을 에이피알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월마트·코스트코 등 신규 채널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오는 3분기 코스트코 신규 입점 예정으로 오프라인 채널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온라인에서 검증된 메디큐브의 브랜드 경쟁력을 타깃·월마트·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해 미국 시장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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