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49원 급등…물가 3.1% 치솟아

2026. 6.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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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겹치면서 5월 소비자물가가 2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에는 1549.1원까지 치솟으며 1550원 선에 근접했고, 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장중 최고치였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순매도액이 70조1580억원에 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은 총재의 잇따른 구두개입에도 환율 하락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물가 전선도 심각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해 2024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인 24.2% 급등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2.8%를 나타냈다. 생활물가는 3.3% 올라 서민 부담이 가중됐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물가·성장·환율·부동산 흐름을 함께 보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인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도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가 올해 두 차례, 내년 초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 인상을 통해 최대 3.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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