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볼리, 세계 톱 10 진입 확정 "나는 지금 매우 슬프면서도 기쁜 감정이 공존한다" [프랑스오픈]

박성진 기자 2026. 6. 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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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날디의 기권으로 인해 복잡 미묘한 심정이라는 코볼리 /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14위)가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랐다.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 104위)의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코볼리의 라이브랭킹은 10위로 다음 주 톱 10 진입을 확정했다. 만약 코볼리가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세계 5위까지 뛰어오른다.

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2026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은 한 경기만 열렸다. 당초 나이트 세션으로 배정됐던 코볼리와 아르날디의 대결이었는데, 아르날디가 경기 직전 기권했다.

아르날디의 기권 사유는 급작스러운 바이러스성 질환과 그로 인한 심한 구토, 어지럼증이다. 아르날디는 어떻게든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경기 시작 직전 최종 기권을 선언했다.

아르날디는 "어제 저녁 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새벽 1시에 일어나서 구토했다. 이후에는 전혀 잠들지 못했다. 아침 6~7시에 다시 구토했으며, 의사를 호텔 방으로 불러 검사를 받았다.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시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다시 화장실로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이어 "잘 모르겠지만 바이러스 증세 같다. 지금 조금 춥고 발열 증세가 있다.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움직이기도 힘들다. 도저히 경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관중들, 팬들, 특히 이탈리아 팬들에게 더 죄송하다"며 아쉬운 심경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하루 사이에 급격히 수척해진 아르날디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코볼리는 "거의 울뻔 했다. 누구도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다. 나는 정말로 경기하고 싶었다. 아르날디의 쾌유를 빈다"며 아르날디의 기권에 대해 아쉬웠다.

다만 "이번 주 내가 프랑스에서 거둔 성과에 정말 기쁘다. 아버지, 팀원들과 함께 포옹했다. 톱 10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항상 최고랭킹을 경신할 때마다 우리는 큰 포옹을 함께 했다. 나는 지금 매우 슬프면서도, 기쁜 감정이 공존한다"며 솔직한 심경도 전달했다.

인터뷰대로 코볼리의 라이브랭킹은 10위까지 뛰어올랐다.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코볼리의 기존 최고랭킹은 12위였다. 

코볼리는 올해 ATP 500 멕시코 아카풀코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이다.

현재 라이브랭킹 5~9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벤 쉘튼(미국), 알렉스 드 미노(호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테일러 프리츠(미국)의 랭킹포인트 차이는 크지 않다. 만약 코볼리가 올해 롤랑가로스를 든다면 단숨에 세계 5위까지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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