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갈 뻔했던 157km 유망주, 미국 직행했는데…방출 후 재도전도 험난하다, 9이닝당 볼넷 11.4개라니

이상학 2026. 6. 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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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애미 마이너 시절 심준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고교 시절 최고 유망주였던 투수 심준석(22)이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고전을 거듭 중이다. 극심한 제구 난조가 반복되며 루키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 메츠 산하 루키팀 FCL 메츠 소속인 심준석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세인트루시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FCL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와의 루키리그 경기에 4회 구원 등판, 1⅔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5회 2사 1루에서 나온 심준석은 첫 타자 브레이아스 딘에게 볼넷을 주고 시작했다. 애드리안 베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승계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심준석은 후안 알바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를 쌓았다. 

이어 제레미 알몬테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알몬테와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또 만루 위기를 자초한 심준석은 조셉 테일러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요다니 마르티네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다음 세 타자를 각각 2루 땅볼, 루킹 삼진,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7회 딘을 8구까지 간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알바와도 7구까지 승부했지만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결국 1사 1,2루에서 아돌포 미란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51개로 스트라이크(23개)보다 볼(28개)이 더 많을 만큼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포수 패스트볼과 희생플라이로 심준석이 남긴 주자가 홈에 들어와 2실점(1자책)이 기록됐다. 

이날까지 심준석의 올 시즌 루키리그 성적은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9. 8⅔이닝 동안 안타는 7개  맞았고, 삼진을 9개를 잡았지만 볼넷만 11개를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 11.4개로 미국 진출 후 이어진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93cm, 97kg 거구의 우완 정통파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때부터 시속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2~3학년 때 팔꿈치, 허리, 발가락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고 구속을 시속 157km까지 끌어올리며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갔다면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한화 이글스 지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선 가슴, 어깨 부상으로 첫 해 루키리그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제대로 공을 던져보지도 못한 채 2024년 7월 시즌 중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며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피츠버그 입단식에서 심준석이 계약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부상에서 벗어나 가을리그 때 실전 복귀를 알렸지만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1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83으로 고전했다. 13⅓이닝 동안 볼넷 23개, 몸에 맞는 볼 8개를 허용한 제구가 문제였다. 

결국 지난해 8월 마이애미도 심준석을 포기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 1년이 막 지난 시점에서 심준석을 방출 처리한 것이다. 미국 진출 3년 만에 꿈을 접어야 할 위기였지만 심준석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미국에 남았다. 지난해 1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재도전을 결정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심준석은 반복된 부상으로 성장이 멈췄지만 재능이 부족해서 실패한 투수가 아니다. 재능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투수’라며 건강할 때 모습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메츠는 즉시 전력보다 먼 미래를 보고 심준석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부상으로 제대로 시험받지 못한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제구를 잡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waw@osen.co.kr

덕수고 시절 심준석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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