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한 개" 젠슨 황이 건넨 '15억짜리 그래픽카드'...행운의 주인공은?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첫 일정으로 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 선수단을 만났다. 황 CEO는 한국의 PC방 및 게임 문화가 엔비디아의 초기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이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 5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 CEO는 첫 행선지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했다. 그래픽칩 제조사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엔비디아의 초기 성장에 한국 시장이 기여한 바를 인정하는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황 CEO는 현장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주전 선수단 5인과 만나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며 "한국 게이머들이 이기기 위해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택한 것이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황 CEO와 페이커가 나란히 친필 사인을 남긴 차세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을 추첨을 통해 한 시민에게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가 열려 이목을 끌었다.
황 CEO는 해당 그래픽카드를 두고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특별 에디션이라 100만 달러(약 15억3700만원)쯤 나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의 실제 국내 거래가는 7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현장을 찾은 방문객 중 2명에게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세대의 게임용 노트북 'RTX 스파크' 교환권을 추가로 선물하며 화답했다.
엔비디아가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 기업인 만큼,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날 일정을 마친 황 CEO는 이날 저녁 홍대입구 인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쏘 회동'을 갖았다.
이후에도 황 CEO의 숨 가쁜 강행군이 이어진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국내 대표 게임사 경영진과 만나 업계 현안을 나눈다. 이어 8일에는 피지컬 AI 밸류 체인에 속한 국내 AI 스타트업 30여 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네이버 사옥과 서울대 AI연구원 및 로보틱스 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해 국내 인공지능 연구 현장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또한 방한 일정 중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단독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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