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4만원, 고맙지만 ‘이 정도’는 돼야”…어르신 절반이 생각하는 기초연금 적정액은

현재 월 34만원 수준인 기초연금을 두고 수급자 5명 중 1명만이 적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급자 절반 가까이는 월 40만원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5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공개한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만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된다. 올해 기준 노인 단독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기초연금액은 월 34만9700원이다.
조사 당시 기준이었던 월 34만2510원 수준을 ‘적정하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19.9%에 그쳤다. 현재 수준에 만족한다는 수급자가 5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던 셈이다.
가장 많은 응답자는 월 4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꼽았다. 월 4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7.7%로 절반에 가까웠다. 월 50만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0.0%, 월 45만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12.4%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현재 수준보다는 다소 인상된 월 40만~50만원 구간을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초연금 액수에 대한 인상 필요성과 별개로 현재 지급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액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3.83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다. ‘보통’은 19.3%, ‘매우 만족’은 12.7%였다.
기초연금을 받은 뒤 생활 변화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 편이다’가 62.9%로 가장 많았다. ‘매우 그렇다’도 10.5%를 차지했다.
가족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나 친인척에게 경제적으로 덜 의지하게 될 것 같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편이다’가 55.0%, ‘매우 그렇다’가 11.0%였다.
연구팀은 “기초연금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노년층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특히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한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줄여주는 의미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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