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경쟁 격화…구글은 GPU 빌리고, 트럼프는 오픈AI 지분 검토

염현석 기자 2026. 6. 6. 04: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글,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 GPU 11만개 사용…월 9억2000만달러 계약
트럼프 행정부, 오픈AI 지분 취득 논의…AI 성장 이익 공유 구상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미국 인공지능(AI) 경쟁이 컴퓨팅 인프라와 정부 지분 논의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빌리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오픈AI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I 개발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국가 차원의 수익 배분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5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구글과 AI 컴퓨팅 용량 제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엔비디아 GPU 약 11만개와 중앙처리장치, 메모리 등 관련 장비를 사용한다.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이며, 구글은 매월 9억2000만달러를 지급한다.

계약에는 이행 조건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가 2026년 9월30일까지 약정한 GPU 접근권을 제공하지 못하면 구글은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한 달의 유예기간 뒤 제공된 GPU 규모에 맞춰 낮은 비용을 적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내년 이후에는 양측 모두 90일 전 통보하면 계약을 끝낼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지난 2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 합병한 이후 나온 두 번째 대형 인프라 계약이다. 스페이스X는 앞서 5월에도 앤트로픽이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사용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다음 주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1조75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벳도 스페이스X 투자에서 큰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구글이 2015년 스페이스X에 투자할 당시 머스크의 회사 가치는 120억달러였다. 이번 계약은 알파벳이 투자자로서 보유한 지분 가치뿐 아니라 AI 경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이해와도 맞물려 있다.

한편 오픈AI와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오픈AI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백악관은 1년 넘게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오픈AI가 정부에 지분을 기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4월 정책 제안서에서 제시한 '국민자산펀드(Public Wealth Fund)'와 유사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픈AI는 해당 펀드가 장기 분산 자산에 투자하고, 시민들이 AI 성장의 이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국민에게 일부 지분이 주어지고, 국민이 본질적으로 파트너가 되는 개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정부 차원의 국부펀드 설립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들어 인텔과 IBM, 양자컴퓨팅·핵심광물 관련 기업 지분도 이미 취득했다. 오픈AI는 민간 투자자 기준 85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