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백숙에 넣어 끓였을 뿐인데”…30분 만에 구토·호흡곤란 속출한 이유가

경북 안동에서 대마씨를 넣어 끓인 닭백숙을 함께 먹은 고령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안동시 도산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주민 5명이 닭백숙을 함께 먹은 뒤 어지럼증과 구토,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같은 마을 주민의 초청으로 모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후 약 30분에서 2시간 사이 증상이 나타났으며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환자들은 안동과 영주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대부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섭취한 닭백숙에 대마씨가 들어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마씨 자체는 식품이나 건강보조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껍질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환각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마씨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고령자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과 위세척액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대마씨의 사용량과 껍질 혼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중독 가능성 여부와 대마 성분 검출 여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함께 식사한 주민들이 모두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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